구리시의회 김한슬 의원은 2022년 행정사무감사 3일 차인 23일, 우수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한 시 예산이 턱없이 적다는 점을 지적하고 구리시 예산편성 우선순위의 전면 수정을 촉구했다.
김 의원이 구리남양주교육청을 통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구리시 관내 초등학생 중 학생 수가 가장 많은 학년은 초등학교 5학년으로, 이하 학년은 아래로 갈수록 점점 학생 수가 적어지고 있다.
특히 24학년도부터 초등학교 1학년 취학아동 숫자가 매년 급격하게 감소하고, 6년 후인 28학년도에는 시 전체의 초등학교 1학년 숫자가 951명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심각을 넘어 위험수위에 놓인 상황이다.
이는 현 초등학교 5학년생(1,775명)의 53% 수준으로, 10년 안에 초등학교 취학아동 숫자가 반토막 난다는 말이다. 거기에 이 자료는 주변환경의 영향을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미사, 하남, 다산 등 구리시 인근에 개발 중인 신도시를 고려하면 감소 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인구를 늘리기 위해서는 일자리와 교통환경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우수한 교육환경"이라며 "학군 업그레이드를 위해서는 학교중심의 교육환경 개선과 심도있고 폭넓은 진로지원 프로그램 운영"이라고 강조하며 2021년 시에서 실시한 '2022년 예산편성을 위한 주민의견 설문조사'를 객관적 근거로 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학교 교육환경 및 시설개선 사업'과 '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 운영'이 가장 중요한 교육사업이라고 답한 시민들이 49%에 달했다.
하지만 구리시의 2022년 교육예산은 전체세출의 2%에 불과하며, 일반회계기준 학교교육경비지원금은 1.4%로 이는 경기도 31개 시군 중 20위권에 머물며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김 의원은 "교육환경 개선과 우수한 학군조성으로 젊은인구를 유입하지 못하면 구리시의 교육은 죽어가는 것과 다름없다"며 교육예산과 사업분야에 대한 시의 주도적 확대검토를 당부했다.
구리=김호영 기자 galimto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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