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대전 유성구 현대프리미엄 아울렛에서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출동한 소방관이 유독가스가 나오는 지하주차장에서 걸어 나오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
26일 아웃렛에서 발생한 화재로 오후 6시 기준 사망자는 총 7명이다. 이들은 물류이송을 돕는 도급 직원과 택배기사 그리고 쓰레기 집하장과 미화담당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아웃렛 개장 시간에 맞춰 상품을 배송을 완료하고, 시설을 점검하며 청소 등의 미화를 담당하는 이들로 일반 직원들보다 일찍 출근해 작업을 시작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실종자 통계도 오전 내내 오락가락하며 바뀌었으며, 화재 당시 함께 근무하던 이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실종자를 추정하고, 연락이 닿지 않는 직원 등을 대상자로 분류해 휴대폰 추적 등을 통해 수색작업을 벌였다.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통보를 받은 실종자 가족들은 아웃렛 화재현장을 찾아 비통한 표정으로 구조활동을 지켜봤다. 아웃렛 직원들이 실종자 가족을 부축하거나 다급하게 전화를 돌리며 지인들께 도움을 구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아웃렛 관계자도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실종자 중에는 상품의 입고와 반품시키기 위해 물류 파트에 근무하는 대상자도 있는데 저희가 직접 고용계약하지 않아 본사를 통해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도 이번 사고의 희생자가 다수 발생하면서 대전지방경찰청 수사부장을 본부장으로 한 수사본부를 설치해 화재원인 규명에 착수하기로 했다. 실종자 수색과 화재현장 잔불정리가 완료되는 대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대전소방본부 등 유관기관과 합동 감식반을 구성해 관련자료를 확보하고 관계자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갑작스런 화재 사고로 가족을 잃은 유가족에게는 피해자 전담경찰관을 지원해 심리상담과 피해회복에도 나설 방침이다.
대전소방본부는 현장 화재 열기와 연기가 사라진 27일 오전 10시, 대전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가스공사, 전기공사와 함께 합동감식을 실시해 화재 원인을 밝힐 예정이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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