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발가락 육상천재 공연 모습 |
(재)당진문화재단(이사장 박기호)은 지난 24일 당진문예의전당에서 국비 초청 작품으로 어린이와 청소년의 경계에 있는 12세를 조명하는 국립극단 작품 '발가락 육상천재' 공연을 진행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최하고 당진문화재단과 국립극단이 주관하는 국비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의 공연으로 작품성 및 대중성 등에서 검증된 국·공립 우수공연프로그램을 선정해 지역 문예회관에 유치한 사업으로 청소년과 당진시민의 공연예술 접근성 확대 및 문화 양극화 해소에 기여하고자 국비공모에 선정돼 초청한 것.
'발가락 육상천재'는 국립극단이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 '12살 프로젝트'의 두 번째 작품으로 왁자지껄, 장난스러움, 그리고 약간의 찌질함으로 무장한 바닷가마을 자갈초등학교 5학년 소년 4명의 이야기를 담았다.
준수한 외모, 타고난 피지컬, 스포츠맨 정신까지 갖춘 전학생 정민의 등장으로 육상부의 '고정 1등'이 바뀌고 1등 자리를 빼앗긴 호준은 발가락을 인어에게 잡아먹혔다는 엉뚱한 말을 하며 더 이상 달리려 하지 않는다.
호준의 열등감을 축으로 펼쳐지는 자갈초등학교 육상부 4명의 이야기는 세상을 경계하며 때로는 자신을 지키기 위해 겉모습을 부풀려야 했던 어른들에게도 귀여운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연출을 맡은 서충식 특유의 위트가 녹아있는 랩과 춤, 각종 놀이로 한바탕 소동이 펼쳐지는 흥 넘치는 무대와 소년들의 남모를 고민과 갈등을 또래에게 친숙한 문법으로 풀어내며 관객과도 소통하는 방식으로 이뤄져 유쾌함을 더했다.
김연주 작가는 "'발가락 육상천재'는 뭐라도 잡기 위해 한 움큼 쥐어보는 청소년 12살의 꼼지락거림에 대한 이야기"라며 "이 꼼지락거림은 평생 하게 될 사투이고 그 사투의 첫 시작에 12살 남자 아이들이 서 있다"고 작품 내용을 설명했다. 당진=박승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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