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의회 신동화 의원 "구리시 기금운용방식 전면 재검토 시급"

1625억 달하는 구리시 기금 '이자수입 0.81%에 불과'

경기 구리시 기금운용방식의 전면 재검토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1일, 구리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신동화 의원은 "2021년도 기금 조성액이 1625억원이며, 이에 따른 이자수입이 한 해 동안 13억 원으로 0.81%에 불과해 기금운용에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신의원에 따르면 이는 2021년 한국은행이 공표한 예금은행 가중평균금리인 1.57%에도 훨씬 못 미치는 수치다. 이처럼 이자율이 매우 낮은 이유는 구리시가 기금 대부분을 시 금고에 1년 만기 정기예금으로 예치하는 소극적인 운용방식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 의원은 "기금의 성격에 따라 가능하면 2년 이상 장기적금 방식으로 예치해야 이자수입을 0.5%이상 늘릴 수 있다"며 "2021년 1월에 개정된 지방기금법에 따라 지자체의 연기금 투자풀 참여가 가능해졌기 때문에 외부전문기관에 위탁관리하는 방식으로 전환하는 등 전문가의 컨설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관련해 국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연기금 투자풀을 통한 지방자치단체 여유재원 효율성 제고 방안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정부의 연기금 투자풀 수익률이 2.49%로 경기도 기초지자체의 평균 수익률인 1.9%보다 훨씬 높게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구리=김호영 기자 galimto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