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조림초, 충남 학교 스포츠 클럽 풋살대회 값진 준우승1 |
예산 조림초등학교(교장 김미향) 풋살 여자부 학생들이 지난17일 개최된 2022 충남 학교 스포츠클럽 풋살대회에서 값진 준우승을 차지했다고 21일 밝혔다.
조림초등학교는 전교생 47명의 작은 학교다. 운동에 흥미 있는 학생도 별로 없고 정규 교육과정이 아니고서는 학교에서 축구공을 볼 일이 없었다. 여자 풋살부팀은 올해 전입 온 지도교사 강요나 교사의 열정에 부응하여 학생들의 성장 속도가 남달랐다. 2022년도에 처음 창단했지만, 예산군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쥘 정도로 스포츠의 열기가 뜨거워졌다. 잘 갖춰진 체육관 시설이 없어도, 햇볕 뜨거운 운동장에서 날마다 구슬땀을 흘렸던 것은 꿈을 향해 날아오르는 지도교사의 열정과 단단한 내면의 힘을 가진 학생들이 만났기 때문이다.
도 대회를 앞두고 조림초의 핵심 공격수인 6학년 학생이 발목을 다쳐 팀 전력의 위기를 맞았다. 위기에 굴하지 않는 도전 정신은 오히려 학생들의 마음을 간절하게 만들어 준준결승전에서는 경기 종료 바로 직전에 감격의 승리골을 넣는 힘이 되었다. 울음을 터트리는 학생들 얼굴에서 빛나는 희열을 볼 수 있었으며 응원 온 동생들과 졸업생, 학부모님들께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쁨을 안겨주었다. 마지막 결승전에서 막강한 상대 팀을 만났으나, 마지막까지 모든 힘을 쏟아부으며 스포츠 정신이 살아 있는 감동의 경기를 펼쳤다.
조림초 여자 풋살부팀의 준우승은 우승보다 더 값지다. 작은 학교에서 땀 흘림의 가치가 무엇인지, 도전과 성취의 감격이 얼마나 큰지 알아가는 소중한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꿈을 그리는 사람은 마침내 그 꿈을 닮아간다'조림초등학교 여자 풋살부팀은 다시 날아오를 내년을 꿈꾸고 있다.예산=신언기 기자 sek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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