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구의회 제265회 제1차 정례회 행정복지위원회는 15일 2023년도 '대덕문화관광재단 출연 동의안'을 가결했다. 출연기관의 경우 법적으로 매년 출연 동의안을 올려 의회의 승인 나야만 내년도 본예산을 받을 수 있다. 원안 가결됨에 따라 대덕문화관광재단의 내년도 본예산 편성이 확정됐다.
대덕문화관광재단은 지난해 10월 설립됐으나 최충규 대덕구청장이 취임 전부터 폐지 의사를 밝혀 논란이 불거졌다. 최 청장은 당시 대덕구의 낮은 재정자립도를 이유로 대덕문화관광재단을 폐지하고 대덕문화원과의 통합 가능성을 시사했다. 올해 7월엔 전임 청장이 선임한 상임이사까지 사퇴하며 공석인 가운데 재단의 향후 방향이 불투명하단 여론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최근엔 최 청장이 재단의 성과 여부를 보고 판단해보겠단 입장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덕구 관계자는 "대덕문화관광재단이 설립된 지 1년도 채 안 됐고 올해 상반기에는 선거철이었기 때문에 재단의 성과를 평가하기엔 어려운 점이 있어 일단은 청장님께서 기간을 두고 종합적으로 검토하실 계획"이라고 했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이 진행되지만 예산이 증액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덕구에 따르면 출자·출연금은 기관 출연 당시 금액에서 10% 안쪽으로만 올릴 수 있는데 올해 재단의 전체 예산은 3억 700만원이다. 자생적으로 운영돼야 하는 만큼 재단 측은 내년도에도 국비 공모 사업에 도전할 계획이다. 대덕문화관광재단은 국비 사업 선정을 통해 올해 1억800만 원을 확보한 바 있다.
재단 관계자는 "내년 주요 사업은 구청장님 공약에 맞춰 관광 쪽에 초점을 맞춰 진행할 예정"이라며 "대덕문화관광재단 인근을 상설 공연장으로 만들어 활성화시키고, 지역관광 활성화 사업, 로컬 관광 크레이터 양성, 대청호 힐링 축제 등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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