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해남군 공예가 5명이 제52회 대한민국 공예품대전에서 입상하는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사진은 정기봉 도예가./해남군 제공 |
대한민국 공예품대전은 매년 문화재청이 주최하고 한국공예협동조합연합회가 주관해 우수 공예인 발굴 및 공예품 개발과 공예산업 발전을 위해 개최되고 있다.
대회에서 김육남, 정기봉 공예가가 문화재청장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구달회·박소정이 장려상을 수상하고 박상훈 특선 등 5명이 대거 입상했다.
개인전 문화재청장상을 수상한 김육남 작가의 '물길 따라 온 여행'은 해남 특산품인 연옥의 천연색이 돋보이는 옥공예 작품이다. 부귀를 상징하는 잉어와 금붕어를 주제로 그림이나 서예 소품, 장식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제작된 섬세한 옥공예품이 예술미와 실용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김육남 작가는 해남의 대표적인 옥 생산지인 옥매광산이 위치한 황산면 옥동리에서 50년 넘게 옥돌공예에 매진하며 우리나라 옥공예의 전통을 잇는 최고의 명인으로 꼽히고 있다.
정기봉 작가의 '청자 물가 풍경'은 고려청자 제작기법을 사용한 청자실용자기로, 특유의 푸른빛으로 청자의 품격과 다도구의 실용성을 겸비해 아름다움을 잘 나타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황산면에서 화원요를 운영하고 있는 정기봉 명인은 4대째 도예의 가업을 잇고 있으며 전라남도 1호 공예명장으로 전통이 살아있으면서도 현대적 미감이 교차된 녹청자 작품들을 선보이며 해남청자의 부흥기를 이끌고 있다.
또한 구달회 작가는 벼루세트, 박소정 작가는 궁중문 다용도 보석함, 박상훈 작가는 방향제 향촛대 작품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해남군은 지역 공예품 육성을 위해 매년 공예 업체와 공예가를 대상으로 공예품 개발지원사업, 우수입상자 홍보, 판촉물 지원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입상 결과는'대한민국 공예품대전'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입상작은 오는 11월 24일부터 26일까지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전시된다.
해남=이창식 기자 mediac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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