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장철민 국회의원실과 대전충남녹색연합에 따르면 15일 오후 한국고용노동교육원 대전센터에서 한정애 전 환경부 장관 초청 강연이 열린다. 이날 강연은 '기후위기 극약처방'을 주제로 기후위기 대응의 시급성과 중요성을 대전시민과 공유하고 시민 관심을 끌어내기 위해 장철민 의원이 주최했다.
이번 강연을 놓고 대전충남녹색연합은 한 전 장관이 과거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대표발의한 이력을 지적하며 유감을 표명했다. 한 정 장관은 의원 시절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대표발의하면서 전국 환경단체의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은 이날 논평을 내고 "탄소중립에 반하는 신공항 건설을 추진하며 가덕도, 새만금 등 지역 환경파괴에 앞장서 동의했던 한정애 전 장관이 지역에서 여는 기후위기 해법 강연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후위기가 다른 선택지가 없는 진정 시급한 문제라고 생각한다면 신공항 건설을 추진했던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고 반성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현 국회의원이자 전 환경부 장관으로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현 정부의 핵 발전 정책을 막고 탈석탄과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 더 목소리를 내는 진정한 극약처방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반응에 장철민 의원실은 지역사회에서 미래 세대와 기후 변화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한 강연 취지를 설명했다.
장 의원실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다음 세대와 미래 가치를 공론화하고 풀어내는 활동을 하기 위해 마련한 강연"이라며 "9월 7일이 푸른하늘의 날이기도 해 좋은 취지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환경단체의 유감 표명에 대해 "한 정 장관의 모든 정책이 환경 정책에 역행하는 것은 아니었을 것"이라며 "시민단체의 주장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특정 사안 때문에 장관의 모든 일이 반기후적인 일은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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