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시작과 함께 돔구장 증축을 고려했으나, 이미 행정절차를 완료했고 설계를 변경할 때 발생할 예산과 시간을 고려해 당초 계획인 개방형 야구장으로 확정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13일 시정 브리핑에서 "지금도 미래를 위해 투자하려면 돔구장으로 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그러나 현시점에서 행정절차가 많이 진행됐고 철거도 마무리 단계다. 돔구장으로 가면 목표보다 3~4년이 늦고 기본 설계에만 700억 원이 소요돼 현재 상황에서 돔구장은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2019년 3월 한밭종합운동장으로 부지를 확정한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 사업비는 국비 200억원과 대전시비 987억원, 민간(한화) 430억원 등 모두 1617억원 규모다. 올해 연말까지 실시설계와 우선시공분 공사를 완료하고 2025년 2월 준공과 함께 시운전을 거친 후 3월에 공식 개장할 예정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이 13일 베이스볼 드림파크 건립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대전시 |
이장우 시장은 "야구장 필수 시설을 제외하고 곳곳에 유휴공간이 많다. 기존 2만 석에서 1000석 또는 1500석을 추가할 예정이며 주차장도 지하에 200면 늘리고 장기적으로 공영 주차장 확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스포츠콤플렉스로 추진함에 따라 발생하는 비용은 300억 원이다. 한화이글스와 대전시의 분담금 부분은 앞으로 협의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장기과제로 세계 최초의 청소년 돔야구장을 검토해보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대전시는 베이스볼 드림파크 건립에 따라 한밭종합운동장 재정비와 인근 부지를 활용하는 마스터플랜도 마련할 계획이다. 한밭야구장과 충무체육관은 기존 시설 리뉴얼로 이용 활용성을 높이고 한밭종합운동장 외부 공간을 체계적으로 정비해 사계절 여가 공간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이장우 시장은 "도시철도 3호선은 신탄진에서 중앙로와 대흥동 그리고 베이스볼 드림파크를 지나서 가는 경로를 용역 중이고 장기적으로 원도심 재개발과 재건축까지 활발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은 대전을 중부권 야구 메카로 만드는 사업으로 시민들의 오랜 염원을 담아 스포츠와 관광이 어우러진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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