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조 동구청장이 제11호 태풍 '힌남노'를 대비해 소정 지하차도 배수펌프장을 찾아 태풍 대비사항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동구청 제공) |
강한 바람을 동반한 집중호우가 예고돼 자치구들이 공사장과 하천, 산사태 위험 지역 등을 점검하고 현수막, 간판 정비에 나섰다.
5일 취재결과 태풍 힌남노는 앞서 일본을 강타해 최대풍속 초속 45m 이상의 강력한 바람과 폭우로 곳곳에서 인명 피해와 사고가 속출했다. 사람이나 물체가 날아갈 정도였는데, 기상청은 우리나라에도 6일부터 전국에 100~300㎜ 비와 함께 기록적인 강풍이 불 것으로 예보한 상황이다.
특히 심한 바람을 동반할 경우 공사현장의 타워크레인과 가림막 등의 전도 위험과 현수막과 간판, 물탱크 등 옥상 설치물 등이 떨어져 인명피해로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
이에 대전 5개 자치구도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하고 피해위험 지역과 시설물 점검에 나섰다. 폭우에 대비해 급경사, 산사태 위험 지역 점검과 공사현장 타워크레인 결박, 불법 현수막 제거에 나섰으며 무연고 간판 등 오래된 간판의 전도 발생을 막기 위한 정비도 진행 중이다.
특히 동구에서는 현재 진행 중인 천동3지구 공사현장에 방문해 결박 현황을 점검했고 쪽방촌과 더불어 노숙인들이 미리 대피할 수 있도록 노숙인 쉼터에 안전을 당부한 상태다. 중구에서는 2년 전 폭우로 대사동, 문화동 등이 피해를 입었던 가운데, 배수구를 점검하고 보문산 일대 토사 유출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있다.
정림동 역시 2년 전 침수피해를 입어 서구도 호우에 대비해 하수박스를 살피고 코스모스 아파트 인근에 차단벽과 차수벽을 설치했다. 갑천 내 세월교에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CCTV 설치와 안내 방송을 내보내고 대비하고 있다.
유성구와 대덕구도 배수시설과 지하차도 등을 위험시설들을 살펴보고 대비 태세를 갖췄다. 대덕구 관계자는 "내일 새벽 4시부터 7시 사이에 태풍이 집중적으로 지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구에서도 똑같이 재대본을 운영해 비상근무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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