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남부출장소 설치 현수막이 곳곳에 설치되어 있으나 이응우 시장은 언론에 설치의사를 전혀 밝히고 있지 않고 있다. |
특히, 계룡시가 이케아 철수 사태로 시민들이 허탈감에 놓여 있는 상태에서 공공기관 유치는 필수 조건임에도 언론을 통한 유치 의사가 없다는 것은 "언론을 무시하는 처사로 보는 것이 맞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이응우 시장은 취임 후 언론에 단 한 번도 계룡군문화엑스포 개최 상황, 이케아 대체부지 활용, 국방부 이전에 대한 의견, 남부출장소 등 현안에 대해 기자들에게 의사표명을 전혀 안하고 있는 상황이다.
남부출장소의 경우, 8월 19일 김태흠 도지사가 계룡방문에서 기자들과의 대화에서 "계룡·논산·금산에 지리적 위치를 고려해 정하겠다"고 밝혔다. 금산의 경우 지난 지방선거에서 도지사 공약사항이었고, 접근성과 지리적 위치는 논산이 적절하다는 게 충남도의 입장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2015년 김원태 도의원(계룡,비례대표)이 5분 발언을 통해 논산·계룡교육지원청 분리와 남부출장소 설치(중도일보 2015년 5월 4일자 15면 게재)를 본격적으로 거론, 계룡시 설치가 공론화됐다가, 코로나와 지방선거로 잠시 주춤한 상황에서 4급을 출장소장으로 12명의 공무원이 파견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남부출장소는 8일까지 제안서를 받고 15일 심사를 통해 발표될 전망이다.
논산의 경우 방위사업청이 대전으로 결정되면서 공들였던 공공기관 유치가 무산되자 남부출장소 설치에 기대하고 있는 상태고, 금산의 경우 언론과 의회 사회단체를 통하여 기관유치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상태다. 계룡시는 사회단체에서 현수막만 설치하고, 이 시장과 의회가 언론에는 일절 남부출장소 설치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어 유치에 소극적이라는 여론이 일고 있다.
한편, 국방부 이전 추진위원장인 임강수(한국저작권협회 회장, 예비역 대령) 위원장은 8월 25일 계룡시청을 방문 3000명 서명운동을 받아 진행하던 국방부 이전에 대한 사업을 강력한 추진력으로 진행하도록 이응우 시장에게 전달했으나, 이응우 시장의 공약에는 국방부 이전이 포함되어 있지 않아 언론 발표 또한 없었으며, 그 원동력을 잃을 것으로 보여진다.
한 시민은 "계룡시 일원에 100여 장의 남부출장소 설치 당위성에 대해 현수막을 설치하고 있는데 언론은 침묵을 하고 있으니 도대체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며 "이 시장의 언론에 대한 '빌드 업'이 무엇인지 속 시원히 밝혀야 할 시점이다. 더 이상 무임승차식 시정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시청을 출입하는 한 언론사 기자는 "이러려면 시청 브리핑 룸을 뭣하러 유지하느냐. 언론을 더 이상 무시하는 처사를 중단하고 시정이나 현안에 대해 시민에게 공개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계룡=고영준 기자 koco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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