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구 탄소중림 과학캠프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성희 기자 |
대전 대덕구와 중도일보가 공동 주최한 '탄소중립 과학캠프'가 참가자들의 열띤 호응 속에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는 세계적 문제인 기후 위기의 심각성과 에너지 전환의 필요성을 느끼고 우리 삶 주변의 실천 의지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대덕구민과 대전시민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43개 팀 169명이 참여했고 3~4일 대청호 로하스 캠핑장 일원에서 1박 2일 일정으로 진행됐다.
행사는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태양광 랜턴과 천연세제 등 일상에서 쉽게 사용하는 물건을 친환경제품으로 만들어보고 쉽게 버려지는 양말목은 공예품으로 재탄생했다. 전력을 사용하지 않는 '비전력 놀이터'도 인기였다. 나무를 연결해 설치한 '짚라인'과 '해먹 바이킹' 등 다양한 놀이기구는 아이들로부터 인기 만점이었다.
친환경 상식을 놓고 겨루는 '그린골든벨'은 경쟁이 뜨거웠다. 유아부터 초등, 중학생까지 참가한 그린골든벨에서 참가자들은 수준 높은 환경 지식을 뽐냈다. 이날 캠핑의 꽃은 바비큐가 아니라 채식 요리였다. 저녁 메뉴로는 지역에서 재배한 농산물로 만든 당근전과 적채 샐러드가 식탁에 올랐다.
참가자들은 행사 내내 탄소중립 실천에 앞장섰다. 일회용품 대신 재활용 호일과 사탕수수 컵을 사용하거나, 직접 가져온 수저와 용기를 쓰는 참가자들도 많았다. 이번 행사를 통해 일상에서 쉽게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방법을 접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최충규 대덕구청장은 "과학자들의 분석을 듣다 보면 기후 위기로 인해 앞으로 얼마나 무서운 일이 일어날지 섬뜩하다"며 "아이들부터 어른까지 우리들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우리 살고 있고 하나밖에 없는 지구를 어떻게 할 것인지, 일상의 전환이 필요한 시기"라고 했다.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도 "이제 기후 위기에 따른 각종 변화는 재앙 수준이나 마찬가지"라며 "이 모든 것이 결국은 우리의 잘못으로 이제부터라도 우리가 자연을 아끼고 탄소배출을 줄이는 노력에 나서야 한다. 이번 행사로 실천 의지를 다시금 느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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