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과학캠프] "자연에서 놀며 탄소중립 실천했어요"

  • 정치/행정
  • 대전

[탄소중립 과학캠프] "자연에서 놀며 탄소중립 실천했어요"

태양광 랜턴, 천연세제 만들기 등 체험
사람의 힘으로 타는 비전력 놀이터 인기
채식요리 키트 배부, 클래스 진행도 호응

  • 승인 2022-09-04 10:35
  • 수정 2022-09-04 10:44
  • 신문게재 2022-09-05 8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태양광 랜턴
3일 대덕구 탄소중립 과학캠프에서 초등학생들이 태양광 랜턴을 만들고 있다. (사진=정바름 기자)
대전 대덕구 '탄소중립(Net-zero) 과학 캠프'로 지구 온도는 '1.5℃' 낮추고 가족 간의 사랑은 '1.5℃' 뜨거워졌다.

지구의 평균 온도가 1.5℃ 상승하면서 기후 위기는 인간의 숙제로 탄소 중립 실현은 이제 필수불가결한 과제가 됐다. 그만큼 이날 행사는 캠핑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쉽게 탄소 중립을 실천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어 의미가 있었다.

이번 캠프의 주요 프로그램은 넷제로 체험 프로그램, 채식 요리 쿠킹 클래스, 명랑 운동회, 그린 골든벨, 달빛 공연, 그린골든벨 등이다.

최근 일회용품 소비량이 점점 증가해 캠프에 참여하는 이틀 동안은 일회용품 사용이 제한됐다. 일회용품 대신 재활용 호일, 사탕수수 컵 등이 사용됐고 대부분의 참여자 역시 집에서 직접 가져온 다회용기와 수저, 젓가락을 사용하며 동참했다.



KakaoTalk_20220904_081642059_02
3일 대덕구 탄소중립 과학 캠프에서 양말목을 이용해 공예품을 만드는 아이들 모습. (사진=정바름 기자)
KakaoTalk_20220904_082445462
3일 대덕구 탄소중립 과학캠프에서 아이들이 삼푸바를 만들고 있다. (사진=정바름 기자)
넷제로 체험 부스에서는 태양광 랜턴, 천연세제 만들기가 이어졌다. 아이들은 천연세제를 만들기 위해 소프넛 열매가 담긴 병에 물을 넣고 흔들어 거품을 만들어보고 공장에서 쉽게 버려지는 양말목을 이용해 키링 등 공예품도 만들었다. 손으로 오밀조밀 재료를 뭉쳐 샴푸 바 만들기는 오감을 깨우는 체험이기도 했다. 전력 소비량을 줄이고 재생에너지를 사용하자는 취지에서 미니 태양광이 달린 랜턴 만들기도 진행돼 참여자들은 각자 찍은 폴라로이드 사진과 장식을 넣어 개성 있는 랜턴을 만들었다.

전력 에너지를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사람의 힘과 관성으로 체험할 수 있는 '비전력 놀이터'는 인산인해였다. 부모님이 직접 밧줄을 잡고 끌어줘야지만 탈 수 있는 짚라인, 해먹 그네 등 놀이기구로 아이들은 놀이공원 못지않은 스릴을 느꼈다.

KakaoTalk_20220904_081642059_04
3일 대덕구 탄소중립 과학캠프 내 설치된 비전력 놀이터 짚라인 체험 모습. (사진=정바름 기자)
대덕구 탄소중립
3일 대덕구 탄소중립 과학캠프 내 비전력 놀이터 체험 모습 (사진=정바름 기자)
캠핑장 한 켠에서는 대덕구 미호동 주민들이 직접 기른 친환경 농산물 장터가 열렸다. 매달 넷째 주 토요일에 미호동 넷제로 공판장에서 다양한 농산물과 제품이 판매되는데 이번 행사에서도 주민들이 직접 키우고 만든 대파, 옥수수, 고추장, 포도주, 떡 등이 판매돼 매진됐다.

저녁에는 채식 요리 체험도 이어졌다. 가축이 배출하는 온실가스 문제도 심각한 만큼 환경을 위해 고기 소비량을 줄여보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당근전과 샐러드를 만들어볼 수 있는 채식 요리 키트와 레시피가 배부됐다.

가족과 함께 캠프에 참여한 노정환 씨는 "아이들에게 교육적이기도 하고 부모인 저도 배울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코로나 때문에 아주 오랜만에 가족들과 여행을 나왔다. 아이들이 이번기회로 환경보호에 관심을 가져서 뿌듯했다"고 말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KakaoTalk_20220904_081642059_01
3일 대덕구 탄소중립 과학캠프에 열린 지역 농산물 장터 모습 (사진=정바름 기자)
KakaoTalk_20220904_081642059_06
3일 대덕구 탄소중립 과학캠프 채식 요리 클래스 모습 (사진=정바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1. 경무관급 경찰서 없는 대전…치안 수요 증가 유성에 지정 필요
  2.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3. 이장우 "임계점 오면 충청기반 정당 창당"
  4. 연명치료 중에도 성장한 '우리 환이'… 영정그림엔 미소
  5. 김정겸 충남대 총장 "구성원 협의통해 글로컬 방향 제시… 통합은 긴 호흡으로 준비"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