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서울시의원(좌측 네번째)과 마포구 구의원들 |
김기덕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더불어민주당 마포구 시·구의원과 지역주민을 대표하여 상암동에 쓰레기 소각장을 추가 건립하는 것은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을 강력히 밝혔다.
한편 서울시는 8월 31일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마포자원회수시설 부지를 신규 광역자원회수시설의 최적지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혐오시설을 지역 랜드마크라고 떠넘기면서도, 최적지 선정에 있어 주민 의견은 전혀 반영하지 않았다.
서울시 광역자원회수시설 입지선정위원회는 정량평가를 통해 여러 후보 대상지 중 최적지를 선정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김기덕 의원은 선정 과정 및 결과에 객관성이 결여되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기덕 의원은 "영향권역(300m이내) 내 주거 세대수가 없다는 점과, 현재 폐기물 처리 시설로 지정되어 있어 도시계획시설 결정이 필요하지 않다는 점 등을 높게 평가한 부분은 사실상 민원이 적고, 행정 처리가 용이한 입지를 찾은 것이다"라며, "지역주민이 지금까지 겪어온 피해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하지 않은 졸속행정이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기덕 의원은 "현재 상암동 마포자원회수시설은 종로구와 중구, 용산구, 서대문구, 마포구 등 5개 구에서 발생하는 생활 쓰레기를 하루 750톤까지 처리하느라 불편을 감수하면서도 서울시 쓰레기 문제를 해소하는데 일익을 담당한다는 마음으로 헌신해왔다. 그런데 이에 대한 배려나 고려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하고, 통보한 것은 상암동 주민들을 기만하는 행위와 다를 바 없다"며, "난지도 매립지의 설움을 안고 있는 상암동에 DMC와 연계한 문화관광 첨단산업도시를 만들어도 모자랄 상황에 쓰레기 소각장을 추가하겠다는 서울시와 오세훈 시장의 발표는 상암동 주민들의 상처받은 가슴에 대못을 박는 행위다. 오세훈 시장은 하늘공원과 노을공원 등 세계적인 명소로 칭송받는 월드컵공원을 파괴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서울시 광역자원회수시설 입지선정위원회의 결정을 전면 백지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김기덕 의원은 "용납할 수 없는 결정을 한 서울시와 오세훈 시장은 주민 앞에 사죄하고 결정을 철회해야한다"며 "만약 철회하지 않는다면 상암동 주민들의 큰 반대의 물결과 심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해당 지역 시의원에게 발표 당일 선정 사실을 통보한 것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중도일보=노춘호 기자 vanish1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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