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을 위한 내부 의견 수렴이 진행되고 있는 시점에서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양 대학 주요 보직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국립대 역할에 대해 머리를 맞대는 등 활발한 논의가 이뤄지는 모습이다.
28일 충남대에 따르면 충남대는 졸업생 등 내외부 구성원을 대상으로 설득 과정을 거치고 있으며, 한밭대는 교수, 직원 등 내부 구성원을 대상으로 비공개 의견 수렴을 진행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8월 26일 오후 대학본부 별관 CNU홀에서 전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위원회 김병준 위원장을 초청해 '국가균형발전과 지역 국립대학의 역할'을 주제로 열린 간담회에서는 지역 국립대의 역할에 대해 논의가 이뤄졌다.
특히 이날 간담회에는 충남대 이진숙 총장, 충남대 보직자와 통합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한밭대의 보직자 등 30여 명이 참석해 함께 국립대 발전을 위해 논의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김병준 전 위원장은 간담회를 통해 "지식과 정보의 생산 구조가 대학 중심에서 기업과 수요자 중심으로 이동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대학 스스로가 혁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지역 국립대 중심으로 인력 수급 계획, 독창적인 특성화 전략 등 지방정부와 지역 대학이 수평적 관계에서 머리를 맞대고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앞서 지난 8월 23일에는 한국교육개발원 고등교육연구본부 임후남 선임연구위원을 초청해 '한국 고등교육의 미래와 국립대학의 혁신'을 주제 세미나를 진행해 국립대 혁신을 위해 대학 간 공유 협력을 통해 교육 및 연구 혁신 선도, 연합 또는 통합을 통한 대학 운영 효율화, 특성화 및 지역화를 통한 지역혁신 주도 등을 논의하기도 했다.
대학 한 관계자는 "두 대학의 통합 논의가 공식적으로 표면화 된 게 올 상반기부터로 구성원 내 합의를 어떻게 이뤄낼지, 또 통합 시기, 방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통합 네트워크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는 시점에서 이 같은 간담회, 세미나 등은 다 같은 뜻을 담고 있지 않겠냐"고 전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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