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문부 석문부두 개발 예정지(사진 빨간색 원형)와 세계적인 해양도시나 해양공원 개발이 예상되는 중앙천퇴(노란색 원형). 사진=당진해양발전협의회, 당진시개발위원회 제공 |
외항 위주의 당진항 개발 전략 대안으로 석문방조제 앞 석문부두 건설이 급부상하고 있다.
당진시개발위원회(위원장 천기영)는 26일 석문방조제 앞바다는 우선 수심이 깊은 데다 10.6㎞에 달하는 전면 해상에 2만t급 이상 20~30선석 이상의 항만개발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특히 이미 조성돼 분양 중인 360만평의 석문국가산업단지와 인근 간척 농지 등 개발 가능 배후지가 풍부한 것은 최대의 장점으로 부각된다.
또한 당진을 비롯해 천안·아산·예산·홍성·서산·태안 등 인접 7개 시·군 산단과 개별공장에 입주한 1만여 기업체가 생산하는 중부권 항만 물동량을 수용할 수 있는 조건을 충분히 갖추고 있어 석문부두 건설이 시급하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1995년 당진군 송산면 가곡리와 석문면 장고항리의 바닷길을 연결하는 석문방조제 10.6㎞가 완공됐고 이로 인해 간척지 총 3740㏊ 중 석문호 874㏊(저수량 1461만t)를 비롯한 농경지 1580㏊, 산업용지 800㏊ 등을 조성했다.
이밖에 산업용지 800㏊와 인근 편입 용지 등으로 개발한 석문국가산업단지는 6월 말 현재 66.6%를 분양했으며 올해 연말까지 74%를 달성할 전망이다.
현재 당진에는 석문·고대·부곡 등 국가산업단지 3개소 891만7227㎡(293개)를 비롯해 송산2·합덕인더스·현대제철·당진1철강,합덕일반 등 일반산업단지 5개소 912만641㎡(114개), 농공단지 7개소 73만4085㎡(95개) 등 총 15개 산단 1877만1953㎡가 개발돼 6월 말 현재 89.7%(총 502개 기업체)가 분양됐다.
이와는 별도로 관내에는 780개의 개별기업이 878만5993㎡에 입주해 엄청난 항만 물동량을 배출하고 있다.
아울러 인근 지자체인 천안시 4102개(개별기업 2952/산단기업 1150), 아산시 2796개(2282/514), 예산군 547개(288/259), 홍성군 439개(311/128), 서산시 568개(346/222), 태안군 112개(85/27) 등 총 8564개의 기업체가 입주해 가동 중이다.
따라서 이같은 물동량을 수용하기 위해서는 석문방조제 앞바다 항만 건설과 함께 평택시가 경부선 평택역과 내항(포승)까지 연결하는 단선철도 30.3㎞ 건설에 속도를 내듯이 합덕역에서 시작하는 석문산단 인입철도 건설을 서둘러 독자적인 당진항 물동량 철도 수송전략도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썰물 시 노출되는 석문방조제 앞 길이 15㎞, 폭 2~5㎞, 높이 15m의 모래톱인 중앙천퇴(1600만여평 추정)를 새롭게 개발하자는 의견이 제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제1차 전국항만개발계획과 2004년 KMI 용역보고서, 2015년 용역보고서 등에서 계획했던 석문방조제와 중앙천퇴 사이에 외항으로부터의 항로를 확보해 중앙천퇴 양안을 항만으로 개발하자는 것이다.
또 양안의 상생협력과 화합 차원에서 충남도와 경기도가 중앙천퇴를 세계적인 미항으로 만들기 위한 해양도시나 해양공원으로 공동개발하자는 구체적인 안이 제기돼 설득력을 얻고 있다.
김두형 당진해양발전협의회 상임위원은 "수심이 깊은 데다 천혜의 입지 조건을 갖춘 석문방조제 앞바다는 2만t급 이상 20~30선석의 항만개발이 가능한 국제무역항의 최적지"라며 "인근 석문국가산업단지와 인접 7개 시군에 입주한 총 1만여 기업에서 배출하는 항만 물동량을 수용하기 위해서는 석문부두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완순 시 개발위원회 이사는 "1600만여평으로 추정되는 석문방조제 앞 모래톱인 중앙천퇴를 양안의 상생협력과 공동번영을 위해 새롭게 개발해야 한다"며 "신항로를 확보한 다음 이곳을 세계적인 미항을 만들기 위한 해양도시나 해양공원으로 조성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당진= 박승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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