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선 고속화 사업은 국비 7192억 원을 투입해, 대전 가수원에서 충남 계룡을 거쳐 논산역까지의 구간 29.2㎞의 굴곡 선형을 개량해 철도 이용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고속화하는 사업이다.
1914년에 건설된 대전 가수원~논산 구간은 선형 개량이 이뤄지지 않아, 열차 사고의 주요 원인이 되는 구불구불한 급곡선 구간과 많은 철도건널목이 그대로 유지돼 왔다. 이로 인해 열차의 운행속도 저하와 안전성 등의 문제가 꾸준히 제기됐다.
이에 따라 2016년 6월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신규사업으로 반영됐고, 작년에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돼 마침내 24일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게 됐다.
이번 사업 추진으로 구불구불한 급곡선 구간은 기존 31개소에서 5개소로 크게 줄어들고, 사고가 빈번한 13개소의 철도건널목은 직선화 개량과 입체화로 모두 사라지게 된다.
이에 따라 서울 용산역에서 논산역까지, 서대전역에서 논산역까지 열차 운행시간이 모두 13분가량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논산시민은 물론 호남선 KTX 열차를 이용하는 모든 국민이 더 빠르고, 더 안전한 철도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특히, 서대전역이 종점인 용산역발 KTX를 육군훈련소 바로 앞 신연무대역까지 연장하는 계획도 포함돼, 국군장병들과 가족, 면회객들이 용산에서 훈련소까지 환승 없이 바로 갈 수 있게 됨에 따라 이동 편의성과 접근성도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호남선 고속화, 직선화는 논산 국방산업 육성의 기반이 되어 충청과 호남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김종민 의원은 “충청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의 상생 균형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기대를 표했다.
김 의원은 “호남선 고속화 사업은 제 핵심공약이었던 만큼, 그동안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정부와 국회에 적극적으로 건의해왔다”며 “예타 통과가 어려울 거란 사람들이 많았는데, 마침내 좋은 결실을 맺게 돼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논산시민을 비롯한 모든 국민께서 2027년에는 더 빠르고 편리하고 안전한 호남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완공되는 날까지 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논산=장병일 기자 jang39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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