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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비가 짬뽕 매장에 서빙 로봇이 음식을 나르고 있다. 사진=이유나기자. |
지난해 10월부터 AI 서빙 로봇 대여 사업을 시작한 KT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충청지역에 보급된 서빙 로봇은 15대였다가 올해 상반기 90대로 급증했다. 이번 7~8월에는 40대가 추가됐다. 공장, 호텔 등에 물류 로봇을 대여해주는 지역 기업 트위니 작년 매출은 34억이며 올해는 70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파트 단지, 야외 공원, 택배 분리수거 등 실내외 다양한 분야와 접목해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트위니 관계자는 "로봇이 노동강도를 해소해주고 인건비를 절감시켜줄 수 있다"며 "현재 로봇 가격이 높아 기업들의 부담을 낮춰주기 위해 대여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외식업계에선 서빙 로봇에 긍정적이다. 지역 프랜차이즈 이비가 푸드는 AI 서빙로봇을 매장에 실제로 도입하고 있다. 이비가 푸드 관계자는 "단순업무를 로봇이 대신하며 구인난과 인건비를 절약할 수 있다"며 "선제적으로 서빙 로봇을 도입해 근무환경과 고객서비스를 확인하고 이를 개선해 미래지향적인 기업으로 거듭나는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올해 키오스크와 서빙 로봇 등이 필요한 소상공인을 위한 스마트 상점 기술보급 공모사업을 진행했다. 앞서 2020년 대전시에서는 동구 신도꼼지락시장과 유성 우산거리상점가 2개 상권이 점포에 키오스크와 스마트미러, 서빙로봇 등을 이용하는 스마트 시범상가 일반형으로, 지난해엔 중앙로1번가 지하상가가 복합형으로 참여했다. 중앙로 지하상가는 지난해 말 대전시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시행하는 '인공지능(AI)·5세대 이동통신(5G) 기반 서비스로봇 융합모델 실증사업'에 선정됐다. 이번 달엔 서비스로봇 기업 알지티(RGT)가 중앙로 지하상가에 음식 배달 업무를 수행하는 '써봇'을 공급했으며 현재 '써봇' 3대가 하루 평균 100건의 배달 주문을 처리하고 있다.
중앙로 지하상가는 복도가 넓고 평평해 AI 로봇이 이동하기 좋은 환경이지만 다른 영세 사업장은 그렇지 않다. 김태호 은행동 상점가 상인회장은 "앞으론 서빙로봇 등 디지털 AI를 사업장에 도입해야 한다"면서도 "AI로봇이 매장에서 움직이려면 바닥이 평평하고 평수도 24평은 돼야 해 소규모 영세 사업장이 도입하기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다.
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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