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청인과 희로애락을 함께해 온 중도일보는 독자의 목소리를 가까이 듣기 위해 늘 한 발짝 더 다가갔다. 정보를 전달하고 권력을 감시하는 언론의 기본 역할을 게을리하지 않으며 지역의 인물을 조명하고 새로운 아젠다를 제안하는 등 지역사회 발전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곳곳에서 벌어지는 갈등의 중재자로서 지역사회 통합에 힘 쓰고 다양한 교육문화사업을 개최해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중도일보 71년의 시간은 곧 독자와 함께한 기록이다. 창간 71주년을 맞아 역사의 조각을 함께한 8명의 독자들과 그 인연을 공유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독자와 함께한 시간을 되돌아보고 더 많은 독자들과 그 의미를 나누기 위해 10대부터 80대까지 세대별 독자 한 명씩을 만났다. 이들과의 소중한 인연을 오랫동안 지키며 더 좋은 지역사회를 만드는 중도일보가 될 것을 약속한다. <편집자 주>
김지교 문화유산기술연구소 대표. |
22살 젊지만 어렸던 시절부터 문화유산의 형체 복원에 대한 열정과 비전으로 18년 동안 한길만을 걷고 있는 문화유산기술연구소 김지교(40) 대표의 말이다.
그에게 중도일보는 꿈으로만 간직했던 '디지털헤리티지'에 대한 가능성을 사업과 연관시킬 동력을 얻게 해 준 '꿈 길잡이'다.
중도일보와 인연은 200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중도일보가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국립중앙과학관과 광복 60주년 남북공동으로 기획한 '고구려대탐험전'의 온라인 홍보에 참여하면서다.
고구려대탐험전 홈페이지 이미지. |
김지교 대표는 "당시 '해나라넷'이라는 문화재 복원 포털사이트를 운영했고, 터만 남아있는 사찰의 기록을 바탕으로 그래픽 복원 이미지를 제공하는 방식이었다. 동북공정 사회적 이슈와 맞물려 시간당 방문객이 수천 명에 달할 정도로 운영이 잘됐다"며 "하지만 제작사들 사이 인식 부족 등으로 확장되지 못하다가 중도일보 측에서 홈페이지를 보고 행사의 디지털전시 사이트를 만들고 싶다는 제안을 했고, 3개월 동안 온라인 전시와 홍보를 맡았다"고 설명했다.
첫 사업을 계기로 2013년 법인화, 그로부터 8년 후인 2021년 5월 중도일보 사옥 맞은편으로 이전해 현재 국내 최대의 디지털헤리티지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그때의 인연이 마중물이 돼 전 세계로 사업영역을 넓히면서 지금은 국내 관련 업계 중 최대 규모"라며 "중앙언론에서 할법한 대형 문화사업을 당시 지역 언론에서 했다는 점에서 중도일보의 저력이 확인했고, 앞으로도 지속 발전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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