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 상류 옥천 추소리 부소담악 인근에서 부유쓰레기를 장비를 동원해 수거하고 있다. (사진=사회적협동조합 금강 제공) |
18일 환경부와 충남도에 따르면 8월 13일부터 사흘간 이어진 폭우의 영향으로 육지쓰레기가 대청댐과 금강하구에 속속 유입되고 있다. 대청호 호소에 이미 유입된 부유쓰레기는 환경부 집계 500㎥ 규모이고, 본류에는 200㎥ 그리고 추소리 부소담악 일원의 서화천에 100㎥ 너비의 쓰레기가 표면에 뜬 채 대청호 방향으로 이동 중이다. 옥천 추소리 수역에서 굴착기를 동원한 부유쓰레기 수거작업이 시작됐고 본류에서도 장비와 차량이 닿는 지점에 부유쓰레기가 도달하면 끄집어내는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다만, 호소 내에 유입된 부유쓰레기는 선박을 타고 그물을 쳐서 육지까지 이동해야 해 수거부터 처리까지 상당한 노력과 시간이 소요된다.
한국수자원공사 대청댐지사 관계자는 "지금 수준의 쓰레기만으로 이달 말까지는 수거작업을 계속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육지에 버려진 생활쓰레기와 풀을 깎는 예초작업 직후 방치된 수풀이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굿둑을 경유해 해역으로 이동한 부유쓰레기는 서해의 밀물을 타고 서천 장항과 군산항만에 밀려와 군산해양수산청이 긴급 수거 활동을 벌이고 있다.
서천군 관계자는 "장항항 도선장에서는 수거작업을 진행 중이고, 조류를 타고 해안에 부유하는 형태로도 부유쓰레기가 관측되고 있다"며 "다행히 선박 운항에서 사고는 보고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정종선 금강유역환경청장은 이날 서천군 문예의전당에서 충남도와 한국농어촌공사 등 관계 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금강하구 부유쓰레기의 처리방안을 논의했다.
금강환경청 관계자는 "금강하구 부유쓰레기 문제는 여러 지자체와 기관이 협력했을 때 저감효과가 발생할 수 있는 부분으로 업무협약(MOU) 체결을 시작으로 대안을 모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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