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푸른하늘의 날' 기념식 준비중… 대기환경 보존 세계적 화두 주요시책으로 띄울까

  • 정치/행정
  • 대전

대전시 '푸른하늘의 날' 기념식 준비중… 대기환경 보존 세계적 화두 주요시책으로 띄울까

우리나라 제안하고 'UN'서 지정
첫 대면행사 취지 공감대 모아야
충청권 초미세먼지 영향권 속해
시 주도 범시민운동 연계성 필요

  • 승인 2022-08-18 15:50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대전시가 미세먼지 저감과 대기환경 보존 등 세계적 화두를 주요 시책으로 반영하는 선제 조치에 나설지 주목된다.

올해 대전은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 등 위험단계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중국발 초미세먼지 영향권에 속해 있어 공감대 형성과 일상 속 관리를 시 차원에서 주도하고 '푸른하늘의 날' 기념일을 명분 삼아 범시민 운동으로 확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푸른하늘의 날은 우리나라가 주도해 2019년 법정 공휴일로 지정된 최초의 UN 기념일이다. 대기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오염 저감과 청정한 대기를 위해 협력을 강화하자는 취지다.

18일 취재 결과 대전시는 올해 제3회 푸른하늘의 날(9월 7일) 기념식을 준비 중이다.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고려하겠지만 현재 계획은 대면 행사로 치르겠다는 의지다. 앞선 두 차례 기념식은 비대면으로 진행돼 사실상 푸른하늘의 날 기념일이나 취지를 제대로 알릴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GettyImages-jv12606875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대전시 관계자는 "미래 아이들에게 깨끗한 하늘을 물려주자는 상식적인 의미다. UN 기념일이기 때문에 많이 알리고 시민의 관심을 유도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관련 행사 예산은 비록 1000만 원에 불과하지만, 식전 행사와 기념식, 퍼포먼스 등을 소규모로 진행할 예정이다. 당일 날씨가 관건인데 푸른하늘을 볼 수 있게 야외 행사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대전과 충청권은 대기오염에서 안전 지역이 아니다. 지리적으로 편서풍 지대에 위치해 중국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에 직격탄으로 공격을 받고 내륙 지형 특성상 미세먼지가 대기 정체되는 현상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이다.

고농도 미세먼지가 장기간 지속될 경우 단기간에 미세먼지를 줄여 대기질을 개선하는 비상저감조치는 최근 3년 동안 발령되지 않았다. 코로나19로 이동 감소 등 영향으로 대전의 대기질은 비교적 괜찮았다는 분석이다.

대전시와 시민들의 노력도 있었다. 시는 지난해 11월부터 3월까지 제3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도입했고, 전기차 구입 보조금 지원, 배출가스 저감 장치 보급, 비산먼지 부진 해소, 공사장 집중 관리 등을 시행 중이다.

다만 푸른하늘의 날과 이 사업을 연계하고, 범시민 공감대 그리고 범시민 참여로 확산하기에는 기념 행사 규모나 프로그램이 아직 미약한 수준에 그친다는 지적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아직 초창기 기념일이라서 올해는 예산 1000만 원으로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 내년에는 다양한 행사 등을 준비하고 예산 규모를 확대해보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尹파면] 6월 3일 '장미대선' 유력... 정치권 움직임 분주
  2. [尹파면] 막 오른 조기대선, 충청 현안 공약화 '발등의 불'
  3. [尹파면] 개헌론 대선링 흔드나 … 행정수도 개헌 시대적 사명
  4. [尹파면] 전원일치 인용에 충청 시도지사 "존중"
  5. "이제는 안정과 화합이다" 지역민 목소리
  1. [尹파면] 조기대선 레이스 진보 이재명 보수 김문수 선두
  2. 대전 문평동 폐기물처리업체 화재…초진 완료 후 잔불 정리 중 (종합)
  3. [尹파면] 조기대선 민주-국힘 사생결단 총력전 … 중도층 향배 최대 관건
  4. [尹파면] 헌재 '헌법정신' 전면부각 국민통합 메시지
  5. [尹파면] 대전 진보 자치구의장들 "민주주의 회복, 일상 회복 전념해야"

헤드라인 뉴스


`행정수도 완성` 대선정국 요동… 충청 주도로 `중도의 꿈` 실현을

'행정수도 완성' 대선정국 요동… 충청 주도로 '중도의 꿈' 실현을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이 조기 대선 정국 초반을 뒤흔들면서 충청의 정국 주도론이 주목받고 있다. 1987 체제 극복을 위한 개헌 공감대가 폭넓게 형성된 데다, 대권 주자들도 행정수도 이전에 공감하는 만큼 이번 대선 정국에서 충청의 적극적인 역할로 '중도(中都)의 꿈'을 실현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린다. 최근 행정수도 개헌은 조기 대선 정국과 맞물려 동력이 되살아나고 있다. 그동안 지역과 일부 인사들을 중심으로 요구가 이어졌지만, 현실적으로 추진되진 못했다. 하지만 상황이 급변했다.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 결..

`대내외 악재` 국내 고용시장 위기감… 3월 고용보험 가입자 역대 최저 증가
'대내외 악재' 국내 고용시장 위기감… 3월 고용보험 가입자 역대 최저 증가

미국발 관세 쇼크 등 대내외 악재로 국내 고용시장의 위기감이 감돈다. 지난달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수 증가 폭이 역대 3월 기준으로 2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면서다. 특히 오랜 기간 침체를 겪고 있는 건설업을 중심으로 고용이 더욱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7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보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543만 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만 4000명(1.0%)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1998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3월 기준으로 가장 낮..

정치권, 줄줄이 대선 출마 선언… 국힘은 이미 선관위까지 구성
정치권, 줄줄이 대선 출마 선언… 국힘은 이미 선관위까지 구성

윤석열 파면 후 첫 월요일, 주요 인사들이 줄줄이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조기 대선이 달아오르고 있다. 국민의힘이 거센 책임론에도 가장 먼저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을 완료하자, 더불어민주당은 “염치가 있다면 대선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고 압박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두관(66) 전 국회의원은 7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파면으로 혹독한 내란의 겨울이 끝났다. 제7 공화국을 여는 개헌 대통령이 되겠다"고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진보 진영 대권 주자 중에서는 첫 출마다. 김 전 의원은 "김두관 정부는 국가 경제의 수도권,..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조기 대선 6월 3일 잠정 확정…투표함 점검 조기 대선 6월 3일 잠정 확정…투표함 점검

  • 바야흐로 봄 바야흐로 봄

  • ‘꼼꼼한 관리로 건강을 지켜요’ ‘꼼꼼한 관리로 건강을 지켜요’

  • 제21회 예산 윤봉길 전국 마라톤대회 성료…‘봄을 느끼다’ 제21회 예산 윤봉길 전국 마라톤대회 성료…‘봄을 느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