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전은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 등 위험단계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중국발 초미세먼지 영향권에 속해 있어 공감대 형성과 일상 속 관리를 시 차원에서 주도하고 '푸른하늘의 날' 기념일을 명분 삼아 범시민 운동으로 확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푸른하늘의 날은 우리나라가 주도해 2019년 법정 공휴일로 지정된 최초의 UN 기념일이다. 대기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오염 저감과 청정한 대기를 위해 협력을 강화하자는 취지다.
18일 취재 결과 대전시는 올해 제3회 푸른하늘의 날(9월 7일) 기념식을 준비 중이다.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고려하겠지만 현재 계획은 대면 행사로 치르겠다는 의지다. 앞선 두 차례 기념식은 비대면으로 진행돼 사실상 푸른하늘의 날 기념일이나 취지를 제대로 알릴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대전과 충청권은 대기오염에서 안전 지역이 아니다. 지리적으로 편서풍 지대에 위치해 중국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에 직격탄으로 공격을 받고 내륙 지형 특성상 미세먼지가 대기 정체되는 현상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이다.
고농도 미세먼지가 장기간 지속될 경우 단기간에 미세먼지를 줄여 대기질을 개선하는 비상저감조치는 최근 3년 동안 발령되지 않았다. 코로나19로 이동 감소 등 영향으로 대전의 대기질은 비교적 괜찮았다는 분석이다.
대전시와 시민들의 노력도 있었다. 시는 지난해 11월부터 3월까지 제3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도입했고, 전기차 구입 보조금 지원, 배출가스 저감 장치 보급, 비산먼지 부진 해소, 공사장 집중 관리 등을 시행 중이다.
다만 푸른하늘의 날과 이 사업을 연계하고, 범시민 공감대 그리고 범시민 참여로 확산하기에는 기념 행사 규모나 프로그램이 아직 미약한 수준에 그친다는 지적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아직 초창기 기념일이라서 올해는 예산 1000만 원으로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 내년에는 다양한 행사 등을 준비하고 예산 규모를 확대해보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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