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71-쇼핑충청] '기업하기 좋은 대전' 만들기 한창... 기업 중 옥석 가려내기도 필요

  • 경제/과학
  • 지역경제

[창간 71-쇼핑충청] '기업하기 좋은 대전' 만들기 한창... 기업 중 옥석 가려내기도 필요

  • 승인 2022-08-31 16:26
  • 신문게재 2022-09-01 4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대전전경
새 정부와 민선8기 시작과 동시에 대전 기업 육성 의지가 명확해지며 '기업하기 좋은 대전' 만들기가 한창이다. 대전에서 독자적 기술로 성장하는 기업에 대한 끊임없는 투자와 연구개발 지원 뒷받침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는 시점에 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다만, 무분별한 지원보다는 성장과 혁신성을 갖춘 기업 중 옥석을 가려 지역을 넘어 전국, 글로벌 기업으로 뻗어갈 수 있는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

대전시는 전국 최초로 기업투자를 위한 펀드와 저금리 여신을 아우르는 공공형 복합 금융기관인 가칭 '대전 투자청' 설립을 추진한다. 지역 유망기업의 자금 접근성을 높이고, 성장을 돕기 위한 하나의 정책이다. 기업금융 중심 은행 설립 이전 단계로, 법인 흡수를 통해 통합 운영을 위한 첫발이다. 500억원의 공적 자금을 출자해 2023년 대전투자청 개청까지 700억원의 설립 자본금을 확보한다는 게 시의 구상이다.

대전투자청은 여신금융전문업법 상의 신기술금융회사 형태다. 신기술을 사업화한 중소기업에 투자 또는 융자를 해주는 금융회사를 말하는데, 200억 원 이상의 자본금과 금융위원회에 등록해야 한다. 대전투자청 출자금은 500억 원으로, 일반 회계 예산 투입 없이 기존 펀드 회수금과 중소기업 육성기금 일부를 활용할 계획이다. 향후 기업금융 중심은행 설립 전까지는 1000억 원 규모로 확대 예고했다.

기업 투자 계획을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첨단 기업이 들어설 산업용지 500만평 확보 계획안도 눈여겨볼만하다. 대상지 선정 이후 나노반도체 집적단지 조성과 글로벌 플랫폼 산업단지 조성 등과 같은 공약 사업 매칭과 대기업 유치가 계획된 만큼 지역 중소기업과의 협업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자금줄 확보와 부지 확보는 기업은 커나갈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 조성됨을 의미한다. 대전은 대덕특구와 R&D 역량이 밀집됐고, 이런 지역 특성을 살려 성장세를 도모할 수 있다. 이른바 기업들의 '체급 올리기'가 가능해짐을 의미한다. 강소기업의 발전은 곧 대전 지역경제 성장으로 이어진다. 지역에 뿌리를 둔 기업이 전국각지로 뻗어 나갈 수 있는 핵심이 될 수 있다. 지역 최초를 넘어서 전국 최초 타이틀이란 수식어를 가진 크고 작은 기업들의 성장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 기업이 커나가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가 자동적으로 따라오기 마련이다.

단, 지원을 필요로 하는 성장 잠재력이 있는 기업에 적재적소로 필요한 지원을 해야 한다. 지역 경제계는 흙 속에 진주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지역 경제계 한 인사는 "자격 요건만 갖춘다고 해서 자금과 지원이 이뤄진다면 정말 필요로 하는 기업이 지원받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갈수록 기업하기 어려운 환경이 조성되는 현 시점에서 여러 지원정책이 수반된다면 기업이 커나갈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1. 경무관급 경찰서 없는 대전…치안 수요 증가 유성에 지정 필요
  2. 이장우 "임계점 오면 충청기반 정당 창당"
  3. 연명치료 중에도 성장한 '우리 환이'… 영정그림엔 미소
  4. 김정겸 충남대 총장 "구성원 협의통해 글로컬 방향 제시… 통합은 긴 호흡으로 준비"
  5. 학대 마음 상처는 나았을까… 연명치료 아이 결국 무연고 장례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