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71-쇼핑충청] 충청권 인재 양성엔 한계 없다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창간 71-쇼핑충청] 충청권 인재 양성엔 한계 없다

  • 승인 2022-08-31 16:27
  • 수정 2025-09-03 14:06
  • 신문게재 2022-09-01 11면
  • 김소희 기자김소희 기자
2021+국제천문+및+천체물리+올림피아드+단체사진
2021년 국제천문 및 천체물리 올림피아드 단체 사진. 사진=대전교육청 제공
대전은 '과학도시'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지만, 도시 내 인재의 영역엔 한계가 없다.

과학뿐만 아니라 체육, 언어, 경제, 창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재가 수두룩하다.

지역 교육계에 따르면 대전은 대덕특구, 카이스트 등을 품고 있는 과학도시라는 명칭에 걸맞게 국제 천문대회에도 학생들이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당시 고등학교 2학년이었던 김태호 대전 대신고 학생이 2021년 국제원격천문올림피아드(IRAO) 관측시험 부문에서 개인 1위로 특별상을 받기도 했다. 한국 대표로 국제천문올림피아드에 출전했던 학생 대다수는 과학고, 영재고로 이뤄졌다. 이런 상황에서 일반고 학생이 출전해 1위를 기록한 셈이다.

대전 출신 체육인 중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한 이들도 적지 않다.

우상혁 육상 선수는 2022년 7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남자 높이 뛰기 결선에서 2위를 차지하면서, 세계 정상급의 실력을 입증했다. 오상욱 펜싱선수 또한 2021년 도쿄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는 등 세계 대회에서 인정받고 있다.

우수한 인재가 많이 탄생한 지역인 만큼,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두곽을 나타내는 이들이 많다.

대전고
대전고등학교가 제56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우승했다. 사진=대전교육청 제공
대전고
대전고등학교가 제56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우승했다. 사진=대전교육청 제공
대전고등학교는 28년 만에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기도 했다.

올해로 제56회를 맞게 되는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는 황금사자기 16강, 청룡기 16강에 오른 고등학교 팀이 참가하는 권위 있는 대회로 선동렬, 이승엽, 이종범, 추신수, 류현진 등의 선수들을 MVP로 배출하는 등 한국야구계를 이끌어 갈 미래의 스타들을 배출하는 역사와 전통이 있는 대회다.

전국 총 42개교가 참가한 가운데 지난 8월 1일부터 시작된 이번 대회에서 대전고는 8월 5일 백송고 경기(9대0 승)를 시작으로 유신고(9대3 승), 라온고(5대3 승)를 차례로 물리쳤으며, 준결승전에서는 안산공업고를 18대4로 크게 이겼다. 준결승전의 큰 승리에 사기가 오른 대전고 야구부 선수들은 결승전에서도 초반부터 전주고를 5대0으로 리드하는 등 여유로운 경기를 펼쳤으며, 최종 스코어 7대 4로 전주고를 누르고 28년 만에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감격스러운 우승을 차지하였다. 특히 3루수로 출전한 곽성준 선수(대전고 3학년)는 최우수선수상(MVP), 타격상, 최다안타상을 휩쓸며 미래 한국야구를 이끌어갈 스타로 기대감을 높였다.

2022051901001488700052331
이승수 학생. 사진=대전교육청 제공
대전서부초 양궁부는 제33회 전국남여초등학교양궁대회에서 3관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대전동문초를 다녔던 이승수 선수는 제75회 픽셀스코프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대회에서 만 10살이라는 나이로 32강을 진출했다. 역대 최연소 기록이었다. 최초 기록을 세우면서 '탁구 신동'이라는 타이틀까지 얻게 됐다.

이승수 선수는 앞서 5월 첫 도전한 국제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대전동문초에 다니는 이승수는 5월 18일(한국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펼쳐진 'WTT 유스 컨덴더 베를린 2022' U-13 남자단식 결승전에서 일본의 류우세이 카와카미를 풀게임 접전 끝에 3대2(10:12, 11:3, 4:11, 11:7, 11:6)로 꺾고 역전 우승했다.

'꼬마승부사' 이승수는 1m 42cm의 키, 열한 살 나이로 지난 1월 전국대회에서 10살 많은 실업팀 선수를 꺾으면서 '탁구생태계 파괴자'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또한 탁구 예능프로그램 '올탁구나'에서는 올림픽 금메달 리스트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에게 1세트 대결을 이겨 큰 화제가 됐다.

대전외고_중국어대회(정서진)1
정서전 대전외고 중국어과 3학년 학생이 '한어교' 세계 중.고등학교 중국어 대회에서 대상을 받았다. 사진=대전교육청 제공
대전외고_중국어대회(정서진)2
정서전 대전외고 중국어과 3학년 학생이 '한어교' 세계 중.고등학교 중국어 대회에서 대상을 받았다. 사진=대전교육청 제공
언어 분야에서도 빛을 발휘하고 있다.

앞서 5월 정서진 대전외고 중국어과 3학년 학생이 '한어교' 세계 중·고등학교 중국어 대회에서 대상을 받았다. '한어교'는 중국대사관 교육처와 한국현대중국연구회가 주최하고 서울공자아카데미와 HSK한국사무국에서 주관하는 세계대회다. 국제 인문 교류 분야에서 중요한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권위 있는 중국어 대회라고 인정받고 있다.

19dadc89-850a-4a73-b1de-b54f3afe8050
유우가 학생. 사진=한남대 제공
뿐만 아니라 대학에서는 한국으로 유학 온 이들을 창업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한남대에서는 외국인 유학생 출신 1호 창업자가 나왔다. 기독교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중국인 유우가 학생은 올해 초 친환경 바이오 소재를 활용한 고체물감과 이를 하나의 세트로 묶은 키트 등을 생산·유통하는 '상상아트'를 창업했다. 유우가 학생은 한남대의 '상생협력 실전창업 프로그램' 참가를 통해 원천기술을 보유한 기업과 현장실습을 통해 인연을 맺은 뒤 새로운 제품 아이디어를 제공하면서 관련 제품을 OEM으로 제조·판매 하게 됐다. 중국 출신의 장점을 활용해 한국은 물론 중국시장 진출을 목표로 정했으며, 식용이 가능한 안전한 물감과 캐릭터 디자인의 제품키트를 만들어 유아 제품 시장을 파고 들 예정이다. 또한, 천연소재의 발광물감을 활용한 치매예방, 전통문화 제품키트를 판매하는 등 실버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이미 교회 유치부 등 주일학교에서 사용하는 활동프로그램의 교재로 식용 가능한 천연소재 물감을 활용해 성경의 인물과 주요 장면을 디자인 상품으로 만들어 판매 중이다. 중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등 한국으로 유학 온 학생들이 자리 잡아 가는 대표적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이같이 다양한 분야의 인재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빛을 내고 있다.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아도, 앞서 실력을 입증한 이가 없어도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역량을 마음껏 펼치고 있는 셈이다.

결국 충청권이 대한민국 중심지로서 다양한 분야의 인재 양성에 힘을 쏟아야 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특히 인재 양성이 지속성을 가질 수 있도록 지역에서 배우고, 지역에 자리 잡을 수 있는 정책도 필요하다.

지역 교육계 관계자는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더라도 지역에 자신의 분야에서 성과를 지속적으로 내고 있는 인재들이 많을 것"이라며 "이들이 지역에 정착해 자신과 비슷한 인재가 양성될 수 있도록 하는 맞춤형 정책도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김소희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경기도, 파주 미래도시 청사진 확정
  2. 허태정표 ‘대전예술가의집 시민 환원’ 현실화되나…관건은 이전 대책
  3. 허태정號 온통대전 부활 예고... 관건은 예산 확보
  4. 포스트 지방선거 공공기관 2차 이전 부상…李대통령 8일 언급하나
  5. 세종시 장애인단체연합회 13개 회원사, 12~13일 어울림 행사 연다
  1. 올 첫 총경급 정기인사… 충청 4개 시·도에서 59명 자리 옮겨
  2. [오늘과내일] 재건축은 자산가치와 공동이익을 균형있게 추구해야
  3. [월요논단] 고향사랑기부, 국민 참여로 지역을 살린다
  4. [대전에서 신화 읽기] 제16장-숭어리샘, 나르키소스를 넘어서
  5. 포스트 6ㆍ3 충청 與野 "이번엔 집안 싸움…" 다시 후끈

헤드라인 뉴스


내신 5등급제로 완화됐지만… 충청 학업중단 고1 더 늘었다

내신 5등급제로 완화됐지만… 충청 학업중단 고1 더 늘었다

고교 내신이 9등급제에서 5등급제로 완화됐지만 충청권 일반고 1학년 학업중단 규모는 오히려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과 세종은 전국 평균을 웃도는 증가율을 보이며 학교를 떠나는 학생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7일 종로학원이 전국 일반고 1703곳의 학교알리미 공시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5년 대전·세종·충남·충북의 고1 학업중단자는 1132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1063명보다 69명 많아 6.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국 일반고 전체 학업중단 증가율 0.9%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충남 고1 학업중단자는 2024년 429명에서..

李, 신임총리 후보자 한성숙 발탁…충청 총리 기대는 무산
李, 신임총리 후보자 한성숙 발탁…충청 총리 기대는 무산

이재명 대통령은 7일 차기 총리 후보자로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전격 지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김민석 총리 후임으로 한 총리 내정자 발탁 소식을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브리핑을 통해 발표했다. 한 총리 내정자는 경기도 의정부 출신으로 숙명여대를 졸업했으며 네이버 대표이사를 지낸 IT 전문가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엔 초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맡아 민생 정책을 중점 추진해 왔다. 청년 창업 지원 프로그램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 등 분야에서 성과를 냈다. 강 실장은 한 후보자에 대해 "정보기술(IT) 기업 대표와 중소벤..

계란 가격 고공행진에 6000원대 행사 상품은 품절 대란... 가격 인상 어디까지
계란 가격 고공행진에 6000원대 행사 상품은 품절 대란... 가격 인상 어디까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계란 가격이 고공행진하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을 키우고 있다. 가격 상승에 정부가 주요 대형마트와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나 1인 30구(1판) 구매제한을 걸고 있고, 6000원대 계란은 일찌감치 품절되고 있다. 7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대전 계란 특란 30구 가격은 6일 기준 6936원으로, 1년 전(6714원)보다 3.3% 인상된 것으로 집계됐다. 계란 가격은 5월 중순 7613원까지 치솟으며 가격 상승을 거듭하다 6월 초 7119원으로 내려간 뒤 6000 후반대까지 가격이 점차 내려가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늑구 보러 왔어요’ ‘늑구 보러 왔어요’

  • 대전 지방선거 당선자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조문 대전 지방선거 당선자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조문

  • 지방선거 끝…선거벽보 철거 지방선거 끝…선거벽보 철거

  • 분주한 개표소 분주한 개표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