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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체육고등학교 이한나(18) 태권도 선수 |
2021년 9월 22일 중도일보와 생애 첫 인터뷰를 했던 대전체육고 이한나(18) 선수의 당시 포부였다. 이한나 선수는 9살 어린 시절부터 태권도를 시작해 전국소년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할 정도로 기량이 뛰어난 태권도 유망주였다.
지난해 중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 선수는 두 가지 목표를 풀어냈다. 단기적으론 인터뷰 직후 열릴 전국체육대회에 대전 대표로 참가해 금메달을 목에 거는 것이었다. 장기적인 최종 목표로는 국가대표로서 태극마크를 달고 2024년 열릴 파리 올림픽에 출전해 메달을 획득하는 것이었다.
인터뷰에서 밝혔던 그녀의 목표는 더 이상 꿈이 아닌 현실이 됐다. 2021년 10월 8일 경북 구미에서 개최된 제101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전국 고교생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며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 11월 성인 선수들을 꺾고 태권도 국가대표로 선발되는 쾌거를 거뒀다.
어린 나이임에도 실업팀 등 경력이 많은 선수들과의 경기에서 이 선수는 태권도 국가대표선발대회 2차 선발전에서 2위, 최종대회에서 3위를 차지하며 당당히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이한나 선수는 "중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던 대부분의 목표들이 이뤄졌다. 처음에는 어안이 벙벙했고 너무 신기했다"라며 "지난 시간 동안 열심히 했던 결과의 보답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 남은 목표를 향해 더 노력하려 한다"고 기쁨을 표했다.
이제 마지막 목표는 2024년 개최 예정인 파리 올림픽에 출전해 메달을 획득하는 것이다. 이 선수는 이번 중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또 한 번 목표를 내뱉고 그 꿈이 이뤄지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이한나 선수는 "앞으로 정말 간절히 원해왔던 한 가지의 꿈이 남았다"라며 "지난 인터뷰처럼 이번에도 말한 모든 것이 현실이 돼 올림픽 출전 국가대표로서 다시 만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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