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덕섭 전북 고창군수가 지난 16일 동우팜투테이블 고창산단 입주계약 해지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전경열 기자 |
심덕섭 고창군수는 지난 16일 오전 군청 2층 상황실에서 '동우팜투테이블 입주계약 해지 관련 기자브리핑'을 열고, 입주계약 해지를 공식 발표했다.
심 군수는 "다량의 용수공급, 폐수처리 등 강화된 환경보전방안의 충족이 어려워지면서 업체와의 원만한 협의로 계약이 해지됐다"며 "그간 기업유치 관련 고수면민들과 지역에 환경을 걱정하는 주민들에게 위로와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안을 타산지석 삼아 고창 일반산업단지를 미래형 친환경 산단으로 키워내겠다"고 덧붙였다.
심 군수는 또 "고창 일반산업단지 준공처리를 최대한 신속히 추진해 친환경 ESG기업을 유치해 오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고창군은 ▲고창 일반산업단지 준공=실기업 수요조사를 거친 미래지향적인 개발계획 수립과 신속한 준공승인 ▲주민소통과 투명행정=기업유치 대상업종부터 실제 유치하려는 기업까지 군민에게 소상히 알리는 행정체계 마련 ▲환경을 생각하는 ESG기업유치=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에 부담되지 않는 친환경 기업 유치 ▲투자유치 보조금 세부기준 마련 등의 후속 계획을 발표했다.
앞서 고창군은 지난 2020년 4월 동우팜테이블과 고창 산단에 육가공 공장을 건립하기 위해 1500억대 규모의 투자 협약을 체결했으나, 악취와 폐수를 우려하는 주민들이 입주를 강하게 반대하면서 갈등을 빚어왔다.
이에 동우팜투테이블은 지난 6월 30일 전북환경청으로부터 시설 투자에 필요한 개발계획 변경안을 승인받지 못했다며 투자 계획을 철회한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닭고기 육가공 공장 건립을 둘러싸고 환경 논란을 빚어온 동우팜투테이블의 고창 일반산단 투자 계획은 협약 이후 2년4개월여 만에 수포가 됐다.
전라북도와 고창군은 육가공 가공업체 공장을 건립하기 위해 '㈜동우팜투테이블'과 고창군은 지난 2020년 4월 23일 신규시설 투자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17만7439㎡ 부지에 사업비 2500억 원을 투입 생산시설을 건립하기 위해 12월 15일 고창 일반산업단지 입주계약을 체결했다.
고창군은 당시 950명의 일자리 창출과 631억 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기대됐으나 고창 일반산업단지 악취와 폐수 문제가 우려 된다·기업 유치 등의 의견이 극명하게 엇갈리면서 주민들의 갈등이 심화 되면서 환경영향평가 협의 의견이 반려돼 계획변경승인이 보류됐다.
이에 동우팜측은 환경부로부터 배출수 허용기준 등 입주요건을 얻지 못해 계약효력이 상실됐다고 판단하고 지난 6월 30일 자로 금융감독원에 신규 시설투자(고창 일반산업단지 입주) 철회를 공시했다. 이어 지난 5일 고창군에 입주계약 해지(계약금 반환)를 공식적으로 하면서 고창산업단지 입주 계획을 완전 철회했다.
그동안 주민들의 '닭 도살장'을 입주반대 환경오염 유발을 우려하는 군민들과 2년여 동안 갈등을 빚었던 가금류(닭고기·오리) 육가공업체 '동우팜투테이블' 고창 일반산업단지 입주가 공식적으로 완전 철회됐다.
2년여 동안 찬반으로 나뉘어 져 지역과 주민 갈등을 초래한 '동우팜투테이블' 입주계약 해지가 공식 발표된 것이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동우팜 입주를 반대하며 2년여 동안 반대 집회를 진행한 동우팜 유치 반대 비상대책위원회 간부들도 함께 참여해 유경주 대표는 주민들은 '혐오스런 닭 도살장'이 입주가 되면 악취와 수질악화로 고수 생태천이 파괴되는 것을 그냥 볼 수가 없어 반대를 해왔던 것이지 동우팜 입주를 반대한 것이 아니라고 강력히 말했다. 고창군의 공식적인 철회 입장을 반겼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좋은 기업이 고창에 터를 잡도록 행정력을 총동원하고, 기존 기업에게는 필요하고 충분한 지원을 해 고창지역 자체 소비 증가로 이어지도록 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다양한 기업인들의 목소리를 경청해 기업인들이 필요로 하는 부분을 도와 고창에 오도록 하겠다. 기업 유치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소상공인, 고창군민 모두의 경제를 살리려는 것"이라며 "활력 넘치는 경제도시, 지속 가능한 친환경 미래도시를 만들어 고창군민의 더 나은 삶을 구현하겠다"고 강조했다.
고창=전경열 기자 jgy367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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