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와 기대 속에 아홉 번째 지방의회가 출범했다. 오랜 역사만큼이나 높아진 위상과 중요해진 역할에 대한 책임감으로 본연의 업무에 더욱 충실할 때다. 이에 중도일보는 제9대 대전시의원에 당선돼 임기를 시작한 22명 중 이상래 의장을 제외한 21명의 의원을 만나 그들의 얘기를 들어봤다. <편집자주>
이용기 시의원. |
-대전시의회 입성을 축하드린다. 개원 후 의장단과 상임위 선거를 마치고 첫 회기도 마쳤는데, 소감은?
▲우선 쉽지 않은 선거구에서 쉽지 않은 선거를 치렀다. 유권자인 주민들에게 더 감사 말씀을 전하기 위해 일일이 찾아뵙는 시간을 가졌다.
의회 개원 후 시간이 부족해 모든 분에게는 인사를 못 드렸지만, 첫 회기가 마친 뒤부터 다시 시작해 8월까지는 계속해서 지역 주민들을 찾아뵙고 인사드리려 한다.
또 아직 임기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감사 인사를 드리는 중 민원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 오히려 고맙다는 표현을 들었을 때 보람도 느끼곤 했다.
앞으로 대전시민과 지역구 주민들을 위해 민원 청취를 하고 해결을 위해 노력하며, 해결하기 어려운 경우 간담회를 통해 민원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설명하는 시간도 많이 가지려 한다.
-원 구성 과정에서 아쉬움은 없었는지?
▲다수당으로 더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었던 부분은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운영위원장 출마하는 과정에서 청년 시의원으로 걱정 아닌 걱정도 많이 들었다.
모든 시간과 과정이 지나고 보니 아쉬움은 있지만, 큰 마찰까지는 번지지 않았고 앞으로 개선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든다.
다른 동료 의원들이 청년의 때에 겪을 수 있는 우려 섞인 목소리를 모두 극복하고 청년으로 장점만을 살려 모범적인 의정 활동을 나부터 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한 달여의 임기가 지났는데, 4년간의 각오를 밝힌다면?
▲주민에게 인정받는 정치인, 주민이 잘했다고 칭찬하는 시의원이 되고 싶다. 지금은 어떤 의원이든 개인의 역량으로 당선된 사람은 없다는 생각도 있다. 그런 부분에 있어 4년 동안 열심히 했고, 성과도 있었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 지역구로 가 주민들의 생활 고충부터 듣는 이유이기도 하다.
-의정 활동 중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최우선으로 하고 싶은 일은 그동안 대전에서 불합리하게 만들어진 시스템을 조금씩 고쳐가는 일을 하고 싶다. 세금이 사용되는 일에 누가 특혜를 받았는지 또 그로 인해 누군가 피해를 보진 않았는지 찾아 바로 잡는 것에 초점을 잡으려 한다. 예를 들어 대전시의 수의계약이 얼마나 이뤄지고 그 과정은 투명했는지 등을 더 살펴보고 싶다.
-구체적인 활동 계획으로는?
▲지역구를 살펴보면 민원이 상당히 많다. 먼저 비래동과 가양동 길치공원에 체육문화 복합센터 추진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역할 하고자 한다. 추진이 다소 늦어지면서 주민들이 여러 걱정을 하고 있는데, 현재까지의 진행 상황과 결정 난 내용과 시기 등을 주민 설명회로 주민에게 공유하며 함께 추진하려 한다.
송촌동 같은 경우 둔산동으로 나오는 버스 노선이 없는 문제 등 대중교통편 문제가 심각하다. 그간 지역의 여러 정치인이 버스노선 개선을 위해 여러 아이디어를 내기도 했는데, 좋은 의견은 모아 대덕구 버스노선 개편에도 여러 의견을 낼 계획이다.
스포렉스 문제와 중리시장 주차장 문제 등도 여러 관계 기관 또는 민간과 협의가 필요한 상황인데, 현재까지의 상황을 알려주는 소통의 장도 만들고 가능한 해결할 방안을 찾는 실리 정치를 하겠다.
또 준비하고 있는 조례로는 대전에서 크고 작은 규모의 민간 행사 유치를 가로막고 있는 담벼락을 없애려고 한다. 대전시의 공간과 부지를 대관하는 부분에 대한 문제인데, 실내 축제뿐 아니라 실외 축제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아직도 닫혀있기만 한 대전시 행정을 획기적으로 열어 민간이 축제하고 싶은 도시가 될 수 있게 조례를 고쳐 나갈 계획도 있다.
이현제 기자 gusw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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