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주 당진시의회 의장이 열정적으로 시의회의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김덕주 당진시의회 의장은 "행정에서 하는 일에 적극 협조하겠지만 문제가 있거나 견제가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전문성이 없으면 행정을 감시하기가 어려운데 행정을 꿰뚫고 있으니 소통하면서 동료 의원들과 힘을 합쳐 당진시 발전에 도움이 되는 의장이 되겠다.
오성환 당진시장과 김덕주 당진시의회 의장은 같이 공직에 몸담고 있다가 둘 다 국장으로 퇴임하고 지난 지방선거에 출마해 나란히 당선됐다.
김 의장은 당진시 국장 출신으로는 당진시의회 역사상 최초로 시의원에 당선됐고 단숨에 시의장을 꿰차는 행운도 따랐지만 이 모든 것이 시민과 지역발전을 위해 일하라는 명령으로 알고 차분하게 의정에 몰두하고 있다.<편집자 주>
-시의장 당선 소감은?
▲다양한 사회경험과 30여 년의 공직생활, 연륜을 통한 통찰력을 동료 의원들이 높이 평가해 의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 성원해주신 동료의원과 시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개인적으로는 큰 영광이지만 의결기관의 수장으로서 저에게 주어진 역할과 임무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당진을 위해 봉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시민 여러분께 보답할 수 있도록 열정을 다해 더욱 발전하는 의회, 동료의원들과 함께 현장 중심의 일하는 의회를 만들어 나가겠다.
-의회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가 큰데 시의회 운영 방향은?
▲개원사를 통해 밝혔듯이 첫째 현장 중심의 일하는 의회, 둘째 책임있는 견제와 감시로 신뢰받는 의회, 셋째 전문성있는 정책의회를 지향하겠다.
아울러 선출직 의장으로서 지역과 시 전체를 대표할 수 있도록 늘 낮은 자세로 귀담아 듣고 입법·예산 등을 소홀함이 없이 원칙과 상식에 입각해 무겁게 심의하고 결정하겠다.
-본인 소개와 정치철학 또는 좌우명은?
▲당진시 송악읍에서 태어나 기지초·송악중·예산고등학교를 졸업하고 30여 년의 공직생활 동안 송악면장, 기획예산과장, 경제환경국장, 자치행정국장 등을 거치며 두루 행정 경험을 쌓았다.
아울러 자기계발을 끊임없이 하고자 신성대학교, 호원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했으며 공직생활 이후 기지시줄다리기 축제위원장 등을 하며 꾸준히 사회활동을 이어오고 있었다.
시의 더 큰 발전을 위해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라는 말을 늘 마음에 새기고 살고 있으며 사회적 변화를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당진의 당면 현안에 집중함은 물론 긴 호흡이 필요한 대규모 지역 발전 정책, 지역경제 활성화, 주민의 복리 증진을 위해 장기적 안목을 가지고 고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결국 당진의 발전은 미래세대와 함께한다는 비전을 가지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의정활동을 펼쳐 나가겠다.
-정치에 입문하게 된 계기와 존경하는 정치인이 있다면?
▲30여 년 공직생활을 하면서 어떻게 하는 것이 시민에게 옳은 길인지 생각하며 업무를 추진했고 퇴직 후에도 지역을 위해 일을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의장이라는 자리까지 오게 된 것 같다.
존경하는 정치인은 한국 최초의 현대적 정당 창당의 모델로 평가받고 있는 김종필 총리이며 그는 박정희 대통령의 주요 업적 중 하나인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의 단초와 경부고속도로 개통의 아이디어를 제공했으며 1973년 석유파동 당시 김종필 총리는 미국에 지원 요청하러 가는 등 총리로서의 실권행사와 더불어 경제개발에 크게 기여했다.
그 이후 김대중과 함께 정권교체를 이루고 공동정부의 한 축으로서 김종필은 직접 국무총리의 권한으로 경제비상대책회의를 주재하며 경제에 있어 큰 실권을 행사하며 IMF 극복에도 기여한 바 있다.
과거사에 발목이 잡힐 수 있는 거물 인사가 대의 명분에 따라 거취를 결정하는 순리의 지혜를 발휘해 중재역할을 하고 소수정당인 자민련 시절 10년을 공동정권 정당, 연합 정당으로 보내면서 여야를 다양하게 오가는 입장 표명에도 불구하고 '정국 안정', '국가, 국민의 안정을 돕는다'는 명분에 충실했기에 그를 기억하는 국민이 많다고 생각한다.
-의장 임기 중 꼭 하고 싶은 일은?
▲당진항발전특별위원회를 지난 달 19일 구성하고 시와 가장 비슷한 항구도시인 여수시와 광양시 등의 현장견학 등이 예정돼 있으며 당진항 발전을 위한 다각적 발전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당진항을 통해 앞으로 백 년을 이어 갈 시 동력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특별위원회를 구성한 만큼 당진항의 기능 및 역할 재정립과 당진항의 전략적 발전방안 및 미래비전을 제시, 복합항만의 조기건설로 기업인프라 확충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
또한 시민의 목소리가 시정에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현장에서 주민들의 어려움을 듣고 간담회 등을 통한 시민 소통 창구를 활짝 열어 시민들의 뜻이 정책에 잘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열린 의회 구현에 앞장서겠다.
▲당진시에 가장 중요하고 필요한 일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현재 민생경제가 위태로운 실정이다. 지난 6월 우크라이나 사태의 장기화 및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 IMF 외환 위기 이후 23년 7개월 만에 월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최고치인 6% 상승했으며 앞으로 8%로까지 오를 가능성도 배제 할 수 없는 상황으로 시민들과 취약계층의 생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따라서 시에서는 불필요한 사업 및 보조금 등을 과감하게 정리하고 우선 민생경제의 어려움을 해소해야 하며 시 숙원인 석문국가공단 용지의 분양 및 공장 유치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당진항을 복합항만으로 개발해 지역업체의 물류 비용을 절감함은 물론 친수시설 조성을 통해 해양레저 관광산업의 활성화를 유도해야 한다.
-시장과 의장이 모두 당진시 국장 출신이다. 앞으로 어떻게 소통할 것인가?
▲시의회는 시민 중심의 소통 행정의 필요성, 활력있는 당진을 위한 경제 회복 중요성, 풍요로운 농어촌 만들기, 살기좋은 도시·환경 조성 등과 같은 시정 목표에 다수 의원이 공감하고 있고 타당성있는 정책 방향에는 적극 협조할 것이다.
다만 집행기관에 대한 감시와 견제에 있어 늘 긴장을 늦추지 않고 예산편성과 집행, 조직운영 등에 있어 세심하게 살펴보고 무조건적인 협력이 아닌 의회 본연의 정체성을 살려 나가겠다.
시장과 의장이 모두 시 국장 출신이라는 점은 소통과 협업의 측면에서 시너지 효과가 더욱 클 것으로 생각하면서 행여 우려하는 점에 대해서는 식지 않는 열정으로 서로 견제와 감시, 균형을 잘 유지해 결국 시민의 행복이라는 한 지점을 향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
-행정을 감시(견제)하는 일에 의회와 언론이 함께해야 한다고 보는데 언론에 대한 바람은?
▲시민의 매서운 눈을 생각하면서 시민의 행복과 편의를 위해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합리적인 의회, 시민의 소리를 경청하고 현장의 소리를 담아내는 제대로 일하는 의회로 정책기조를 삼고 있다.
의회로서의 역할에 충실할 것이고 그 길에 언론이 함께 해 준다면 큰 힘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행정을 감시·견제하는 역할을 언론이 함께 하는 동시에 시민의 관심을 끌어내 준다면 시 발전과 시민의 복리증진은 물론 선진 지방자치를 정착시키는 길이 될 것이다.
-끝으로 시민들께 한 마디
▲그동안 시의회를 향해 아낌없는 성원과 지지를 했던 것처럼 앞으로도 계속 응원을 보내 준다면 14명의 시의원들은 보다 나은 시를 만들고 시민들의 행복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 하겠다. 코로나가 다시 확산 추세를 보이고 경기침체의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지만 시민 여러분들의 가정에 행운이 깃들길 소망한다. 당진=박승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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