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풍당당! 충남직업계고] 네 꿈은 뭐니? 맞춤형 꿈을 키우는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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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풍당당! 충남직업계고] 네 꿈은 뭐니? 맞춤형 꿈을 키우는 학교

11. 서산중앙고

  • 승인 2022-08-15 10:38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서산중앙고등학교(교장 김지용)는 지난 1943년 개교한 79년의 역사와 전통을 지닌 명문고로써, 충남의 명산인 가야산을 마주한 드넓은 대지 위에 위치해 있다. 그동안 농업계고로 명성을 유지하다 지역민의 뜻에 따라 2008년부터 인문계 학급 편성을 시작, 2023학년도 입시에서는 인문계 6학급 규모의 종합고등학교로 거듭날 예정이다.

또한 서산중앙고의 직업계 학과로는 제빵원, 식품 제조원, 식품 품질 관리원 분야의 인재를 양성하는 식품가공과 2개 학급, 조경식물 조성관리원, 정원식물 장식 및 관리사 분야의 인재를 양성하는 원예조경과 1개 학급, 농업기계설치정비원, 건설기계운전원분야 인재를 양성하는 생물산업기계과 1개 학급을 운영 중이다.

학교 뒤편에는 울창한 송림 생태학습장이 자리 잡고 있다. 여기에 황톳길과 체력 단련 시설을 조성해 놓아 맨발 걷기 체험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으며 다양한 생태환경이 조성돼 자연학습장으로 이용되기도 한다.

2022 서산중앙고 학교전경 2
서산중앙고 학교전경
▲지덕체 교육을 꿈꾸는 학교=서산중앙고는 철저한 인성 중심의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직업계와 인문계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종합고인 만큼, 이질적인 이분법적인 교육과정 운영으로 자칫 교사 간, 학생 간 불협화음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모든 학과를 아우르는 '인성 중심 교육과정'을 통해 행복한 학교, 서로 존중하는 학교로 성장하고 있다. '내가 먼저 웃으며 반갑게 인사합시다'라는 슬로건으로 학생 서로는 물론 교내에서 만나는 누구라도 반갑게 인사하는 분위기가 자리잡혀 있으며, 이러한 노력으로 최근 2년간 학교폭력이 발생하지 않았다.



안녕 얘들아
국내 유명 조각가인 김경민 작가가 기증한 작품 '얘들아 안녕!'
▲예술적 감각 키우는 '꿈 이룸 열린 미술관'=학생들이 배우는 공간인 교실 4개 동은 모두 2층 이하로 구성돼 10분의 쉬는 시간에도 마음만 먹으면 어제든지 땅을 밟을 수 있고 화단을 거닐 수 있다. 3만평이 넘은 교지에서 흙의 건강한 기운을 받을 수 있는 시설과 장소가 넓게 펼쳐져서 학생들은 언제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교정에 들어서면 밝게 학생들을 맞이하는 조각상이 있다. 국내 유명 조각가인 김경민 작가가 기증한 '얘들아 안녕!'이다. 이 작품과 함께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5명의 조각가가 기증한 작품이 있는 '꿈 이룸 열린 미술관'은 문화예술 강국이 세계를 선도하는 시대를 맞이해 학생들에게 창의 예술의 일상화와 심미적 감성 역량 증진을 목적으로 서산중앙고 출신 성신여대 김성복 교수의 주도로 개관했다. 국내 최고 작가들의 창의성과 사고의 수준을 높이는 작품 감상을 통해 새로운 문화 창출에 이바지할 수 있는 자질을 기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체육한마당
서산중앙고 체육한마당.
▲학교 스포츠 동아리 천국… 충남 최고의 관악부 보유=지역 내 중학생들에게 서산중앙고는 '스포츠 동아리의 천국'이란 소문이 돌고 있을 정도로 각종 스포츠 동아리가 많다. 자율적 스포츠 동아리 구성과 선생님들의 적극적인 지도와 참여로 점심시간, 방과후 학교 운동장과 체육관은 언제나 붐빈다. 스포츠 동아리는 인문계·직업계 학생 구분없이 운영된다. 수백 명의 학생이 점심시간에 운동장에서 뛰고 걷는 모습은 서산중앙고의 흔한 광경이다.

사제동행 축구 경기는 또 하나의 인성 함양·교권 보호 프로그램이다. 학년별 3팀과 선생님 1팀으로 구성된 서산중앙고 점심 축구 리그전은 1학기 동안 4라운드가 진행되는 경기다. 이를 통해 '사제 간 화합·인성 함양'이 자연스럽게 체화된다.

그리고 서산중앙고는 유도인 산실인 전통의 유도부가 있다. 유도를 통해 인성을 함양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학생 선수뿐만 아니라 일반학생들의 유도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방과 후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충남 최고의 음악인을 배출하는 전통의 관악부가 있다. 이 동아리는 충남 음악 경연대회에서 해마다 금상을 수상하고 있다. 여기서 배운 실력으로 음대로 진학하거나 충남의 음악 교육을 이끄는 선배들이 있을 정도로 수준급이다. 학기별 정기 연주회를 통해 모든 학생이 공연을 관람하게 된다. 학교의 각종 행사에도 관현악부는 빠질 수 없다.

조리기능사 실기 장면
조리기능사 실기 장면.
▲'고교학점제 최적화' 된 종합고등학교=직업계와 인문계가 공존하는 종합고인 서산중앙고는 고교학점제를 시행하면서 다양한 장점이 생겼다. 인문계와 농·생명산업 학과들이 설치돼 학생들은 미리 진로와 직업을 탐색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받고 있다. 인문계 학생들이 자신이 희망하는 전공 분야 또는 유사 과목을 수강해 직업 체험 또는 적성을 미리 알아봄으로써 미래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게 되고, 이를 통해 진로 선택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학생들이 원하는 과목을 개설할 수 있는 기반이 튼튼한 학교인 만큼, 미래사회에 적합한 교육과정 운영이 가능하다.

동아리축제_그룹사운드
동아리 축제 모습.
▲4차 산업혁명 시대 맞춤형 학과 개편=서산중앙고는 급변하는 시대 흐름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적응하고 이끌어갈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교육과정에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학과 개편을 통해 현재 생물산업기계과를 산업설비기계과로 개편, 스마트 농생명산업 시스템을 주도하는 인재육성을 꿈꾸고 있으며, 원예조경과를 생태경관디자인과로 개편해 시대의 변화를 주도하는 생명산업의 인재로 거듭날 꿈을 키우려 한다. 이는 2024학년도부터 새로운 교육과정으로 거듭나게 된다.

바리스타7(선택)
서산중앙고 바리스타 교육과정.
이와 같이 서산중앙고는 직업계고의 체질 개선을 통한 효과적인 직업 교육과 취업 역량을 강화하고, 산업 수요에 부합하는 인재 양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지역 학생들에게 인기 있는 학과인 식품가공과에서는 한·일·중식 조리는 물론 커피 바리스타, 식육처리 기능인, 식품가공 명인 등을 배출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스마트팜
서산중앙고 스마트팜.
▲농업계 고교 지원 사업을 통한 농산업 인력양성=서산중앙고는 농림수산식품부 산하 농림수산식품정보원의 '농업계 고교 지원 사업'을 2022년까지 4년간 수행했다. 이런 노력 등으로 신입생 충원율이 100%다. 이 같은 결과는 학생들이 희망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의 운영을 통해 취업 준비 및 대학 진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농업계 고교 지원사업의 교육과정을 통해 식품가공기능사, 제과기능사, 지게차운전기능사, 굴삭기운전기능사, 유기농업기능사 등 자격증 취득의 기회가 제공된다. 또한 취업동아리를 통해 작물 재배, 스마트팜 시설 및 설비·재배 기술, 한신, 양식, 중식에 관한 기술, 제빵분야 및 농업기계 분야 기능경기대회 실무 기능 향상, 화훼장식동아리를 통해 화훼장식의 최신 트렌드 지식 및 기술을 배울 수 있다.

교장실에 놀러오는 아이들
교장실에 놀러오는 아이들
▲열린 교장, 열린 학교=김지용 서산중앙고 교장은 매일 학생들의 등교를 맞이한다. 학생 이름 외우기는 물론 안부 등을 확인하고 애로점을 파악해 학교 운영에 반영한다. 특이한 점이 있는 학생은 교장실로 불러 상담을 해준다. 또한 교장실은 학생들이 언제든지 방문할 수 있도록 문이 열려있다. 교장실에서 과자와 사탕 음료를 비치해 두고 학생들과 교직원을 맞이한다.

등교맞이하는 모습
김지용 서산중앙고 교장이 등굣길에 학생들을 맞이하고 있다.
김 교장은 "서산중앙고는 인성교육을 통해 타인을 배려하고 존중할 줄 아는 심성을 키우며 함께 살아가는 역량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학부모들과 교육공동체에는 희망을 선물하는 학교 운영을 바탕으로 교직원에게는 긍지와 보람을 갖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름답고 안전한 학교를 만들어 지역사회에서 신뢰를 받는 행복한 학교로 만들기 위해 열정과 사랑으로 끊임없이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내포=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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