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구 아파트 건설현장 모습. |
공사가 한창인 현장들은 장마철 집중호우 매뉴얼에 따라 대기반을 편성·운영하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일부 현장은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공사를 중단하거나, 외부 작업을 내부에서 할 수 있는 일로 전환해 다음 공정 준비에 돌입했다.
10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중부지역에 이어 11일까지 충청권에 최대 300mm 이상의 물 폭탄이 예보되면서 건설사들이 안전에 집중하고 있다. 집중호우로 인한 현장의 사고와 인명피해 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다.
지역 향토 건설사인 계룡건설도 이날 현장별 매뉴얼을 가동했다.
현재 대전에 동구 천동3구역 리더스시티를 비롯해 송촌 엘리프, 학하 6블럭, 베이스볼 드림파크 건립 등 4곳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계룡건설은 이들 현장에 일기예보 사전관리, 수방 자재(양수기, 천막 등) 확보, 소방서·병원 등 광범위한 비상연락망을 구축했다. 또 집중호우시 현장 비상 대기반 편성·운영, 현장 내 배수시설 정비 상태 수시 확인, 침수피해 방지 장비, 자재 안전한 지역 이동 조치, 공사장 주변 지반상태 및 인접 구조물 상태 확인, 강풍대비 가설구조물 결속상태 수시점검 등 상황에 따라 대응하고 있다.
특히 집중호우로 천동3구역 현장 인근에서 도로변 공공하수관 역류했는데 발 빠른 현장 복구 지원으로 피해를 막았다.
중구 선화동 '대전 하늘채 스카이앤 1차' 시공을 맡은 코오롱글로벌은 침수 예상 지역의 토사 유출과 안전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평상시 200여 명의 근로자가 작업 하는데, 이날은 지정 근로자와 협력업체 소장이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해 물길을 만들고, 배수펌프 등을 점검했다.
서구 용문1·2·3구역 시공은 맡은 포스코건설은 외부 작업을 중단하고 양수와 장비 위주 작업에 돌입했다.
중구 선화동 '대전 해모로 더 센트라' 아파트 공사를 맡은 HJ중공업도 기상예보 등을 예의주시하고 비상 근무체계 운영에 들어갔다.
특히 창립기념일인 이날에도 직원들이 출근해 우기 대비 계획서를 작성하는 등 매뉴얼에 따라 비 피해 예방에 힘을 쏟고 있다.
HJ중공업 관계자는 "집중호우가 예보되면 작업이 중단돼 전체 근로자들이 출근하지 않는다. 올스톱은 아니고 우천 등 유지관리 등 배출 작업으로 인부와 당직자만 나와있다"면서 "우기를 대비해 계획서를 작성하고 있고, 이에 따른 절차대로 대응하고 있다. 평상시 150여 명의 근로자가 출근하는데, 협력업체 등을 포함해 30여 명이 현장에서 비상근무 체계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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