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유례없는 장마로 인해 일부 학교 현장에서 토사 유출 등 사례가 있었던 만큼 안전 관리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시점이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충남권 남부 등에 시간당 30mm 이상 비가 내리고 있다. 충청권에는 호우 특보가 발효돼 있기도 하다. 오전 11시 10분까지 전국에서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곳은 대전 대덕구 장동이 148.5mm, 대전 유성구 구성동 146.7mm 등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충청권에 최대 300mm까지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고돼 학교 현장 안전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앞서 8일부터 9일까지 수도권에 쏟아진 호우로 인해 교육시설 29곳에서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인명피해와 대규모 피해는 없었으나, 학교에 토사가 유출되거나, 복도 등이 침수되는 일이 발생했다. 특히 서울의 한 중학교는 산사태가 일어나 콘크리트 옹벽이 붕괴 되고 창고 및 매쉬울타리가 파손되기도 했다. 또 다른 한 초등학교에서는 본관 뒤쪽에 싱크홀 1개, 운동장 놀이시설 부근 싱크홀 1개가 발생하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실제로 2020년 유례없는 장마가 이어졌을 때 대전지역 학교 현장에서도 피해 사례가 발생한 바 있다. 당시 토사유출로 5개 학교, 누수·누전 2개 학교 등 총 7개 학교가 발생했었다. 중구 소재의 한 고등학교는 본관 건물에 흙물이 유입해 천장이 파손됐으며, 동구 소재의 한 고등학교는 누수 발생, 배수로 파손 등 피해를 입기도 했다.
특히 싱크홀 발생, 산사태 등 통학로도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아직 방학 기간이긴 하나 일부 학생들이 방학 중 프로그램 등을 참여하는 만큼 학교 내부가 아닌 외부에서도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10일 기준 고등학교 7곳을 제외한 초·중·고, 특수학교 등은 대다수 방학인 상황이다.
대전교육청은 2020년 집중호우로 인한 재난 매뉴얼이 구축돼 있는 만큼 이번 호우에도 안전 관리에 집중을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9일 모든 학교에 통학 안전관리, 등하교시간 조정 가능, 시설피해 대비(화분 등 외부시설물 이동 등) 등을 당부하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하기도 했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에 내리는 집중호우에 사전 대비해 모든 학교에 안전 관리에 힘써줄 것을 당부하는 공문을 보낸 상태"라며 "실시간으로 비상 상황이 발생할 것을 대비해 준비 태세를 취하고 있으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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