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와 기대 속에 아홉 번째 지방의회가 출범했다. 오랜 역사만큼이나 높아진 위상과 중요해진 역할에 대한 책임감으로 본연의 업무에 더욱 충실할 때다. 이에 중도일보는 제9대 대전시의원에 당선돼 임기를 시작한 22명 중 이상래 의장을 제외한 21명의 의원을 만나 그들의 얘기를 들어봤다. <편집자주>
■더불어민주당 조원휘 의원(유성구 제3선거구)
-제9대 대전시의회 입성 축하드린다. 부의장에 선출되고, 첫 임시회도 마쳤다. 소감과 앞으로 각오를 들려달라.
▲많은 책임감을 느낀다. 절대 소수 야당으로서 집행부를 어떻게 견제할 것인지 고민이 많다. 원론적 이야기 같지만, 시의원의 기본에 충실히 하고자 한다.
조례제정, 예산심의, 행정사무감사 등을 통해 대전시민을 대신해 견제하고 감시하겠다. 또 시정 질문, 5분 발언, 토론회, 간담회 등을 통해 지역주민을 대변하는 데 더 노력하겠다. 제대로 된 역할을 위해 항상 열심히 공부하고 소통하겠다. 민생정치, 생활정치를 통한 정치서비스 시대를 열고 싶다.
-의회에서 민주당이 4석으로 교섭단체 지위는 유지했지만, 책임감은 더 커졌을 거 같은데?
▲먼저 의장단의 일원으로서 민선 8기 시정이 시민들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그리고 잘하는 건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잘못 하는 건 가차 없이 비판하겠다. 할 말은 하는 시의원 되겠다. 상임위는 행정자치위원회 소속의원으로서 도시마케팅, 문화, 예술, 관광, 체육, 축제 등에 관심이 많다.
노잼도시 대전 탈피에 힘을 보태고 싶다. 도시의 역사가 상대적으로 짧고 천혜의 자연여건이 부족한 대전을 문화 예술의 도시로 만들면 어떨까 싶다. 대전은 가장 전통적인 뿌리공원과 가장 첨단의 연구단지를 가지고 있다. 이 둘을 잘 연결하고 문화와 예술, 마이스산업을 연계하면 어떨까 고민도 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 대덕연구단지의 출연기관들과 대전시의 좀 더 밀접한 협력과 상생발전이 필요하다. '대전시와 특구재단의 협력방안'에 대한 토론회와 관련 조례를 제정을 준비하고 있으며, 초선 30~40대 젊은 의원들과의 연구모임을 함께 갖는 것도 계획하고 있다. 안산첨단국방산업단지의 조속한 조성과 방위사업청 이전문제도 특별한 관심을 두겠다.
-정치적 꿈이 있다면?
▲시민과 주민을 이롭게 하는 정치를 하고 싶다. 생활정치, 민생정치를 하겠다. 지방자치 지방분권 시대에 지역에도 일을 잘할 사람이 필요하다. 그 일을 지역에서 조원휘가 하겠다는 다짐을 한다. 늘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지 공익에 합당한지 고민하고 '나는 왜 여기에 와 있는가'를 묻고 또 계속 자문하겠다.
-중도일보 독자들에게?
▲언론과 의원은 공통점이 있다. 잘한 건 잘했다고 하고 잘못한 건 가차 없이 비판해야 한다. 저도 그런 역할을 하겠다. 18년의 민주당 생활과 제7대 대전시의회 의원의 경험, 이상민 국회의원 보좌관의 경력 등을 대전 시민과 지역 주민을 위해 쓰겠다. 중앙과 지방정부를 잘 연결해서 대전에 도움에 되는 쓸모 있고 필요한 정치인이 되겠다. 眞光不輝(진광불휘:참된 빛은 번쩍거리지 않는다) 하겠다.
이현제 기자 gusw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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