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와 기대 속에 아홉 번째 지방의회가 출범했다. 오랜 역사만큼이나 높아진 위상과 중요해진 역할에 대한 책임감으로 본연의 업무에 더욱 충실할 때다. 이에 중도일보는 제9대 대전시의원에 당선돼 임기를 시작한 22명 중 이상래 의장을 제외한 21명의 의원을 만나 그들의 얘기를 들어봤다. <편집자주>
-제9대 대전시의회 입성 축하드린다. 개원 후 원 구성 논란도 있었고 첫 임시회도 마쳤다. 소감과 앞으로 각오를 들려달라.
▲먼저, 제9대 대전광역시의회는 원구성 과정에서 잡음과 논란이 있었던 점에 대해 의회 구성원으로서 안타깝게 생각한다. 다만, 원구성을 마치고 본격적인 의정활동을 시작하면서 우리 대전시의회도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게 운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제7대 대전시의원으로 의정활동을 하면서 의회의 권한과 시민에 대한 무한한 책임감을 가슴 깊이 느낀 바 있으며 다시 대전시의원으로 활동하게 돼 어깨가 무겁기도 하다. 앞으로의 4년 동안은 대전시민과 함께하며 초심을 잃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특히 제9대 의회는 민주당이 4석에 불과하지만 오히려 소수의 강한 야당으로써 시정에 대해 더욱 엄격한 눈으로 지켜볼 것이다. 앞으로의 4년을 기대해달라.
-대전시의원 선거 결과를 보면, 민주당에선 4석을 확보하면서 아쉽지만 그래도 교섭단체를 유지했다. 여기에 원내대표까지 맡으면서 역할이 더 중요해지기도 했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대전시의회는 야당인 민주당이 4석에 불과하고, 특히나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모두 여당 의원들로 구성돼 의회 본연의 기능인 시정에 대한 '견제와 감시'역할에 대해 우려가 크다.
야당의 원내대표이자 재선 시의원으로서 의회가 시장의 거수기가 아닌 '견제와 감시'를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앞장서고 지역 현안에 대해서는 무분별한 발목잡기가 아닌 시민들의 의견이 시정에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조정자의 역할에 노력을 기울이겠다.
또 현장을 발로 뛰며 시민들이 불편한 부분은 시정질문과 행정사무감사 등을 통해 개선점을 찾고 입법 보완이 필요한 부분은 적극적으로 발굴해 조례를 제정을 통해 현안 해결에 노력하겠다.
-'정치인 송대윤'의 꿈은?
▲30대에는 유성구의회 부의장으로, 40대 초반에는 대전시의회 교육위원장 등으로 의정활동을 수행하며 많은 대전시민을 만나고, 이야기를 듣고 소통해왔다. 이제는 그동안 들어온 수많은 이야기가 눈앞에서 실현되고, 현실 정치에 녹아 들어갈 수 있도록, 정치인으로서 다음 선거나 더 큰 자리가 아닌 현재의 역할에 가장 충실히 하고자 한다.
-중도일보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최근 의회 인사권 독립 등 지방의회의 위상과 역할이 커지고 이에 따라 대전시의회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감도 높아진 만큼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 과거와 달라질 대전시의회에 시민 여러분의 많은 응원과 격려의 박수를 부탁드리며 저 또한 산적한 대전의 현안들이 원활하게 매듭지어질 수 있도록 성실한 의정활동으로 뒷받침하겠다.
이현제 기자 guswp3@
송대윤 의원은?
▲1973년 충남 논산 태생으로 대전에서 동아마이스터고등학교와 한남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충남대학교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를 마쳤다. 제6대 대전시 유성구의회 부의장, 제7대 대전시의회 교육위원장, 제7대 대전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을 거쳐 제8대 지방선거에서 제9대 대전시의원으로 당선됐다. 당내에선 문재인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을 역임하기도 했으며, 현재까지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부대변인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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