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 비산먼지 공사장 관리 엉망 '사후약방문 처방'

  • 전국
  • 수도권

안성시, 비산먼지 공사장 관리 엉망 '사후약방문 처방'

북가현리 일대 개발현장 비산먼지 관리 미흡… 인근 마을 농작물 피해 우려
공사현장 '환경부 관리 매뉴얼' 무시… 시 관계자 "문제점 있으면 시정명령"

  • 승인 2022-08-08 17:39
  • 이인국 기자이인국 기자
page
안성시 북가현리 일대 대형 토목공사 현장 비산먼지 풀풀 휘날려 사진/이인국 기자
안성시는 2018년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 30.4㎍/㎥로 나타나 국내 대기 질이 가장 최악임에도 불구하고 정작 미세먼지 집중 관리 대상 대형공사장 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있다.

특히 보개면 북가현리 일대 (29100㎡) 임야에 공장 3개 동을 개발하면서 비산먼지 억제 시설 및 필요한 조치를 하지 않고 공사를 강행해 주변 마을과 농작물 등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문제는 공사장을 연결하는 진·출입 임시 비포장도로를 덤프트럭이 수없이 들락거리며 흙을 반출하는데도 살수차를 찾아볼 수 없었다. 또한 경사진 법 면도 방진 덮개 설치가 없어 비산먼지 관리가 전반적으로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사업환경영향평가에서 장마철(우기) 대비 토사 유출 및 오염물질을 막는 침사지 등의 설치가 없어 2차 환경피해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환경부 비산먼지 관리 매뉴얼에 따르면 비산먼지 토목공사 신고 대상 사업은 구조물의 용적 합계가 1000㎥ 이상이거나 공사 면적이 1000㎡ 이상 또는 총연장이 200m 이상인 현장이다. 특히 이보다 10배 이상 면적의 규모는 '특별관리 공사장'으로 분류하여 엄격한 기준으로 관리 조치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동시다발적으로 싣고 내리는 작업이 이루어지는 경우 이동식 살수시설을 사용해 1시간 단위 등 주기적으로 살수가 이루어 지도록 조치해야 하고, 공사장 내 차량통행도로는 다른 공사에 우선하여 가 포장을 해야 하는 등 비산먼지 억제를 위해 분야별 세부적으로 구분하여 규정하고 있다.

아울러 공사장 출입구에 환경전담 요원을 배치하여 수송 차량의 세륜·세차 상태를 확인 및 통제하여 토사의 외부 유출 등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문제의 현장은 취재 과정에서 환경부 관리 매뉴얼을 전반적으로 지키지 않아 문제의 심각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건설현장 비산먼지 민원은 종종 있었지만 큰 문제는 없었다. 문제점이 적발되면 시정명령을 내리겠다"고 해명해 사후약방문 처방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한편 최근 북가현리 마을에만 13곳 임야 개발행위 허가로 크고 작은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시의 전수조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경기=이인국 기자 kuk1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한국타이어 2024년 임금 협상 잠정합의
  2. [수능 이후 대입전략] 대학별 수시 논술·면접고사 준비 이렇게…
  3. 수능 끝…‘고생했어 우리 딸’
  4. [수능 영역별 분석] 1등급 구간대 국어·수학 만점 맞아도 경쟁력 확보 어려울 듯
  5. [사이언스칼럼] 한의학의 시너지: 한·양방 병용 치료의 가치
  1. [다채롭게 성장하는 행복학교] 오정중, 한 명도 놓치지 않는 맞춤형 교육
  2. [홍석환의 3분 경영] 제대 군인 취업 특강을 마치고
  3. '역대 최대 N수생' 2025학년도 수능 작년보다 쉬웠다… 변별력 확보 관건
  4. 유등교 침하 4개월… 임시교량 지연에 도마큰시장 상인과 교통경찰 '시름'
  5. [수능 이후 대입전략] 본격 '대입 레이스' 가채점 바탕으로 정시 지원전략 수립해야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7. 대전 대흥동 카페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7. 대전 대흥동 카페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역대 최대 N수생` 2025학년도 수능 작년보다 쉬웠다… 변별력 확보 관건
'역대 최대 N수생' 2025학년도 수능 작년보다 쉬웠다… 변별력 확보 관건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14일 전국 85개 시험지구 1282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의과대학 정원 확대로 N수생이 역대 가장 많이 응시한 이번 수능은 전반적으로 전년도 수능보다 체감 난이도가 낮아지면서 변별력 확보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025학년도 수능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토대로 출제했다는 게 출제본부의 설명이다. EBS 연계율을 평균 50% 수준으로 하고 2023년 6월 교육부의 사교육 경감 대책에 따라 이른바 '킬러문항'을 배제하는 방향으로 출제됐다. 최중철..

무인카페 비밀번호 알아내 500만원어치 무단취식한 고등학생들
무인카페 비밀번호 알아내 500만원어치 무단취식한 고등학생들

대전 한 무인카페에서 10대 무리가 돈을 내지 않고 음료를 수차례 뽑아 마신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 점주는 이 학생들로 인해 500여 만 원의 손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일 한 무인카페 점주로부터 '돈을 내지 않고 음료를 뽑아 먹은 학생들이 있다'는 신고를 받았다. 해당 점포의 키오스크(무인 단말기)에는 관리자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무료로 음료를 먹을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점주는 비밀번호를 통해 마신 음료의 금액이 과도하게 많다는 사실을 파악한 후 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인근 고등..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우리 딸 파이팅’ ‘우리 딸 파이팅’

  • 수능 끝…‘고생했어 우리 딸’ 수능 끝…‘고생했어 우리 딸’

  • 수능 기다리는 수험생들…‘긴장되는 순간’ 수능 기다리는 수험생들…‘긴장되는 순간’

  • 2025학년도 수능 D-1, 유의사항 읽는 수험생들 2025학년도 수능 D-1, 유의사항 읽는 수험생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