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누리 발사 당시 모습. 항우연 유튜브 캡처 |
오태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열고 "오후 2시 현재 달 전이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에 따르면 다누리는 8시 48분께 고도 703㎞ 지점에서 스페이스X사의 팔콘9 발사체로부터 분리됐으며 92분 후인 9시 40분께 호주 캔버라에 위치한 나사 지상국과 첫 교신에 성공했다.
항우연 연구진은 항우연 내 다누리 관제실에서 스페이스X로부터 받은 발사체 분리정보 등을 분석한 결과 다누리가 발사체로부터 정상적으로 분리돼 목표 궤도에 진입한 것을 확인했다. 또 다누리의 태양전지판이 펼쳐져 전력생산을 시작했으며 탑재컴퓨터를 포함한 장치들 간 통신이 원활히 이뤄지고 각 장치의 온도가 표준범위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누리는 달에 근접할 때까지 최대 9번의 추력기 작동을 통한 방향 조정을 시도한다. 첫 번째는 이틀 후인 7일 오전 10시께 이뤄질 예정이다.
오 차관은 "다누리는 태양 방면으로 지구와 태양의 균형을 이루는 지점으로 이동하다 9월 2일경 초속 0.17㎞에 추력기를 작동해 지구 방면으로 방향을 전환할 것"이라며 "이후 12월 중순 달에 접근하며 12월 말에는 달 상공 원 궤도에 안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오 차관은 브리핑 이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달 궤도에 진입하고 안착하는 과정에서 여러차례 중요하고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관제해야 한다"며 "매 순간이 중요한 순간이라고 생각한다"고 기술적 어려움에 대해 설명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다누리와 지상국 간 첫 교신 성공 이후 "우리나라 최초 우주 탐사선 다누리가 지상국과 첫 교신에 성공해 매우 기쁘다"며 "지구 중력을 처음으로 벗어나 달로 향하는 다누리는 대한민국 우주탐사 역사의 첫걸음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는 2031년 우리 발사체로 달 착륙선 자력발사를 추진하고 국제 유인 우주탐사 사업인 아르테미스에도 참여하면서 대한민국의 우주탐사 역량을 계속해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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