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상승·기준금리 인상에 대전·충남 소비심리 1년 10개월만에 '바닥'

  • 경제/과학
  • 지역경제

소비자물가 상승·기준금리 인상에 대전·충남 소비심리 1년 10개월만에 '바닥'

7월 대전·충남 지수 87로 전월(94.7)보다 7.7포인트 하락

  • 승인 2022-08-01 17:33
  • 신문게재 2022-08-02 1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소비심리
가파른 소비자물가 상승과 사상 첫 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 영향으로 대전·충남 소비 심리가 1년 1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현재 경기판단지수와 전망을 바라보는 수치 모두 크게 떨어지면서 지역경제 소비 위축이 우려된다.

1일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가 발표한 '7월 대전충남지역 소비자 동향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7월 대전·충남 소비자심리지수는 87로, 6월(94.7)보다 7.7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2020년 9월(82.7) 이후 최저점이다. 심리지수는 기준치 100을 기준으로 이를 넘으면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이들이 많음을, 그 이하면 반대다. 지수는 최근 최고치를 기록했던 2021년 10월 106.4와 비교하면 19.4포인트나 내려간 수치다.

지수는 현재경기판단지수와 향후경기판단지수에서 폭락했다. 7월 현재경기판단지수는 45로, 6월(61)보다 16포인트나 하락했다. 2020년 9월 42를 기록한 이후 최저점을 나타내며, 지역민이 느끼는 현재 경기가 무너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향후경기판단지수도 7월 53으로, 6월(71)보다 18포인트 내려앉았다.

현재생활형편지수는 83으로 6월(85)보다 2포인트 내렸고, 전망지수도 80으로 6월(87)보다 7포인트 하락했다. 가계수입전망지수도 96에서 91로 5포인트 감소했다. 현재가계저축지수도 이 기간 88에서 87로 1포인트 하락하며 생활 여력이 빠듯하다 여기는 지역민이 많았다.



소비지출전망지수와 금리수준전망지수는 기준치를 웃돌았다. 소비지출전망지수는 6월 113에서 7월 114로 1포인트 올라섰고, 금리수준망지수도 149에서 151로 2포인트 상승했다. 현재 가계부채지수도 104에서 105로 1포인트, 가계부채전망지수는 103에서 105로 2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물가수준전망지수도 157에서 160으로 3포인트 올랐다.

반면, 최근 부동산 가격 하락세에 따라 주택가격전망지수는 95에서 83으로 12포인트 주저앉았고, 임금수준전망지수도 118에서 114로 4포인트 하락했다. 어려운 경기 상황에 맞물려 취업기회전망지수는 86에서 70으로 무려 16포인트나 추락했다.

소비심리지수 하락엔 지역 소비자물가 상승과 기준금리 인상이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을 보면, 6월 대전은 1년 전보다 5.9% 상승했고 세종은 6.4%, 충남은 6.9% 각각 올랐다. 2일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장마와 폭염 등으로 인한 농산물 가격 상승으로 6월에 이어 6%대 상승을 보일 것으로 예견되면서 경기판단을 암울하게 보는 소비자들이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 또 7월 기준금리가 사상 첫 0.50%포인트 오르는 빅스텝을 밟으면서 이에 따른 대출이자 인상으로 가계부담이 커진 것도 요인으로 풀이된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2024 결산] 대전시 해묵은 현안해결 경제부흥 견인
  2. 대전시, 경제성장률 가파른 상승 "눈에 띄네"
  3. ‘거긴 주차장이 아니에요’
  4. "출산 회복 도움되기를"… 대덕구, 지역 최초 산모회복비 지원
  5. 즐거운 성탄절
  1. 대전시 청년부부 결혼장려금, 26일부터 지급
  2. ‘온누리에 축복을’
  3. 대전시 내년부터 참전유공자 명예수당 20만원 지급
  4. 2024년 하반기 대전 청년월세 본격 지급
  5. 유성구민이 뽑은 최고 뉴스는?… '방동 윤슬거리 개장'

헤드라인 뉴스


세종시, 2024 문화도시 영예… 한글 문화수도 노크

세종시, 2024 문화도시 영예… 한글 문화수도 노크

세종특별자치시가 26일 대한민국 문화도시로 최종 지정되면서, 한글 문화수도 도약의 기틀을 다질 수 있게 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날 세종시를 포함한 모두 13곳을 문화도시로 지정·발표했다. 광역자치단체로는 세종시가 유일하고, 충청권에선 충남 홍성군과 충북 충주시가 전국 12개 시·군 대열에 합류했다. 세종시는 '세계를 잇는 한글 문화도시'를 비전으로 국제한글비엔날레 등 한글을 상징하는 다양한 행사를 열어 중부권 대표 문화도시로 거듭난다는 계획을 낙점받았다. 문화도시는 기회특구와 교육자유특구 등과 함께 새 정부의 핵심 정책으로 통한다..

AI 디지털 교과서 논란...전국 시도교육감 엇박자
AI 디지털 교과서 논란...전국 시도교육감 엇박자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 명의의 건의문이 17개 시·도 간 입장 조율 없이 제출돼 일부 지역의 반발을 사고 있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12월 26일 이와 관련한 성명을 통해 "우리 교육청은 그동안 AI 디지털 교과서의 현장 도입에 신중한 접근을 요구해왔다. 시범 운영을 거쳐 점진적으로 도입하자는 의견"이라며 "AI 디지털 교과서를 교육자료로 규정하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찬성한다"란 입장으로 서두를 건넸다. 이어 12월 24일 교육감협의회 명의의 건의문이 지역 교육계와 협의 없이 국회에 제출된 사실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맑은 날씨에 대전 해넘이·해돋이 둘다 볼 수 있다
맑은 날씨에 대전 해넘이·해돋이 둘다 볼 수 있다

12월 31일과 2025년 1월 1일 오전까지 대전은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여 올해 마지막 해넘이와 새해 첫 해돋이를 감상할 수 있겠다. 기상청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연말연시 날씨 전망을 26일 발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1일 오전 주요 도시별 해돋이 시간은 독도 7시 26분, 부산 7시 32분, 대구 7시 36분, 제주 7시 38분, 강릉 7시 40분, 광주 7시 41분, 대전과 청주, 전주 7시 42분, 서울은 7시 47분께다. 이날 오전 충청권은 대체로 맑지만, 충남 서해안 주변 일부 지역은 구름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달콤해’…까치밥에 빠진 직박구리 ‘달콤해’…까치밥에 빠진 직박구리

  • 색채의 마술사 ‘앙리 마티스’ 대전서 만난다 색채의 마술사 ‘앙리 마티스’ 대전서 만난다

  • 즐거운 성탄절 즐거운 성탄절

  • ‘거긴 주차장이 아니에요’ ‘거긴 주차장이 아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