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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지역대에 따르면 학령인구 감소와 수년째 이어진 등록금 동결 등의 여파로 대학들의 경영 위기가 현실화되면서 지역대학 총장들이 사임 또는 교체되는 등의 변혁이 예고되고 있다.
우선 대전대는 윤여표 총장이 2년 반여의 임기를 남겨두고 최근 사임했다. 2021년 3월 1일 자로 취임한 윤 총장의 임기는 2025년 2월 말까지 4년이었지만, 취임 이후 1년 5개월 만에 물러났다. 이에 대학 법인 이사회는 빠른 시일 내에 신임 총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윤 총장의 갑작스러운 사임 이유론 일신상의 문제로 알려졌지만, 안팎에서는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지역대의 위기와 대학 평가 어려움 등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학 측은 윤 총장의 사임으로 차기 총장을 선출할 때 까지 최효철 교학부총장이 총장 직무대리로 학교를 운영키로 하고 학교 안정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건양대도 새로운 총장 선임 절차를 밟고 있다. 건양교육재단은 7월 28일 이사회를 열고 8월 8일 임기가 끝나는 현 11대 이철성 총장의 후임으로 김희수 설립자의 아들인 김용하 건양대병원 교수(건양대 병원경영학과 )를 제12대 총장으로 선임했다. 이에 8월 10일 오후 2시 건양대 창의융합캠퍼스(논산)에서 취임식이 열릴 예정이다.
앞서 한밭대는 6월 29일 제9대 총장임용후보자 선출 선거를 통해 오용준 신소재공학과 교수가 1순위로 선출됐다.
한밭대는 '한밭대학교 총장임용후보자 선정에 관한 규정' 제37조에 따라 1순위에 오른 오 교수에 대한 연구 진실성 등 검증과정을 거쳐 교육부에 추천, 17일부터 오 신임총장이 본격 업무에 들어간다. 제9대 한밭대 총장 임기는 오는 8월 17일부터 2026년 8월 16일까지 4년이다.
지역 대학의 한 관계자는 "각 대학마다 총장이 바뀌게 된 배경은 다를 수 있지만 학령인구 감소가 본격화되는 현 시점에서 대학들의 현실은 녹록치 않다"며 "위기가 현실화되는 대학가에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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