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산업클러스터 대전 유치를 위한 산·학·연·관 합동 세미나가 27일 대전 유성구 카이스트 인공위성연구소에서 열려 이장우 시장을 비롯한 각계 전문가들이 우주산업 육성 의지를 담은 손피켓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
대전시와 대전테크노파크는 27일 오후 KAIST 인공위성연구소에서 산학연관 합동 세미나를 열고 우주산업 위성 클러스터 유치를 위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우주산업 클러스터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민간 주도 우주산업 육성을 위해 집적단지를 지정·지원하는 것으로 발사체와 위성 클러스터를 한 곳씩을 선정한다. 2022년 6월 우주개발진흥법 개정에 따라 우주산업 클러스터 지정 근거가 마련됐으며 7월 7일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를 통해 추진 계획을 확정했다. 이날 세미나에선 대덕특구를 중심으로 그동안 조성된 인프라가 우주산업 위성 클러스터로서 적지라는 의견이 우세했다. 앞서 (가칭) 우주청 유치 때와 비슷한 논리다.
신구환 KAIST 인공위성연구소 시스템연구실장은 "우주산업은 산업계·교육계·연구계 시스템이 융합적으로 구축되지 않으면 발전할 수 없다"며 "그런 측면에서 대전에는 이미 다양한 시설이 구축돼 있다"고 강조했다.
신 실장은 우주산업 클러스터 해외 사례로 워싱턴 시애틀 인공위성 기술허브와 영국 길포드 연구단지, 프랑스 툴루즈 산학연 밀집 단지 등을 소개했다. 그는 "길포드는 런던에서 두 시간 거리로 대전과 비슷한 지역에 있고 산학연이 잘 융합돼 우주산업의 핵심"이라며 "대전도 인프라와 투자를 분산시킬 게 아니라 대전에 집중해서 이곳과 동일한 효과를 내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발표자로 나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 용상순 책임연구원도 우주산업 실태조사를 기준으로 대전이 이미 갖추고 있는 인프라를 강점으로 꼽았다.
항우연이 추진하는 스페이스파이오니어 사업을 소개하며 국가 우주전략 기술 자립화와 원천기술 확보 선순환 구축을 실현할 적지로서도 대전이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용상순 박사는 "이 사업은 2030년까지 위성체 발사체 체계 핵심 부품 16개를 국산화하고 그 과정에 수요맞춤형 기술로 개발해 성과를 확대하는 것"이라며 "여기서 나온 결과물이 그것으로 끝이 아니라 실제 활용돼서 개발되고 발전하는 것인데 이런 사업을 (클러스터 지정에) 염두에 두고 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당초 이달 중 후보지를 선정하고 해당 지자체에 참여의향서를 받아 8월 국가우주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지정할 예정이었다. 현재 클러스터 지정 검토위원회를 구성해 후보지를 검토 중이지만 후보지 선정은 8월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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