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전반기 꼴찌 한화이글스, 후반기 반등 가능할까?

  • 스포츠
  • 한화이글스

3년 연속 전반기 꼴찌 한화이글스, 후반기 반등 가능할까?

-10개 구단 유일한 2할대 승률, 03시즌 10연패 수치
-시즌 최다 100패 우려, 외국인 투수와 부상 복귀 선수들에 기대

  • 승인 2022-07-20 18:00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220706_승리하이파이브
한화이글스가 3년 연속 전반기 꼴찌를 기록하며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후반기에는 반등이 가능할까?(한화이글스)
프로야구 KBO리그가 반환점을 돌았다. 시즌 초반부터 승승장구했던 SSG는 2위 키움과 4.5게임을 유지하며 1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3위 LG는 키움과 1.5게임으로 SSG와 5게임 차로 선두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이들을 멀찌감치 바라보고 있는 한화이글스는 3년째 최하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뚜렷한 전력 보강 없이 오직 리빌딩에 집중했던 한화는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2할대 승률이라는 부끄러운 성적표를 받았다. 전반기 잠시나마 꼴찌 자리를 주고받았던 NC와의 게임 차도 8.5게임으로 벌어졌다.

유일한 희망이었던 외국인 선수들은 실력을 보여주기는커녕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지난 시즌 31경기 170이닝을 소화하며 한화 마운드를 이끈 라이언 카펜터는 시즌 초반 팔꿈치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결국 방출됐다. 닉 킹험 역시 우측 상완근 염좌 진단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큰 부상이 아니길 바라며 재활에 들어갔으나 불팬 투구에서 다시 재발했고 결국 방출을 결정했다.

시즌 시작 전 시범경기에서 가능성을 보여준 한화 타선도 침묵하는 날이 많았다. 정은원이 유일하게 제 역할을 하며 고군분투했고, 버팀목이었던 노시환은 6월 초 부상으로 팀에서 이탈했다. 설상가상으로 팀의 중심을 잡아줘야 할 주장 하주석은 경기 중 과도한 판정 항의로 1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마운드와 타선 모두 총체적 난국으로 시즌 전반기를 보냈다.

충성도 높았던 보살팬들도 거듭되는 흑역사에 지쳐가고 있다. 5월 26일 열린 두산과의 홈경기에선 21점 차로 대패하며 팀 역사상 최다 점수 차 패배를 기록했다. 6월 22일 잠실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선 5-6으로 패하며 3년 연속 10연패의 기록을 남겼다. KBO리그 출범 이래 3년 연속 10연패는 한화가 유일하다.



후반기 반등에 대한 전망도 낙관적이지 않다. 현재의 승률이 계속 이어진다면 한국 야구 역사에 전무후무한 흑역사를 남길 수 있다. 전반기 한화의 성적은 25승 1무 59패다. 산술적으로 봤을 때 한 시즌 100패도 예상된다. KBO리그 역사에 시즌 100패를 기록한 팀은 아직 없다. 6연패~9연패~10연패로 이어진 연패 릴레이가 후반기에도 이어진다면 원하지 않는 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한화 구단 자체에도 치욕이 되겠지만, 팬들 마음에 큰 상처가 될 수 있다.

새로 영입된 외국인 투수 페냐와 라미레즈에게 그나마 희망을 걸고 있다. 그러나 한화가 부진을 끊어내기 위해선 더 강력한 힘이 필요하다. 야구전문가들은 한화는 마운드와 타선 모두 팀을 이끌어 갈 수 있는 구심점이 없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팀이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때. 위기를 타파할 하고 팀워크를 장악할 수 있는 무게감 있는 리더가 없다는 것이다. 이번 주 금요일부터 후반기 리그가 시작된다. 다행히 부상 중인 선수들이 팀에 복귀한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온다. 한화가 전반기 부진을 딛고 다시 반등하는 희망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한화의 후반기다.
금상진 기자 jodp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사설] 최교진 교육장관의 '교권 보호' 언급
  2. 대덕공동관리아파트 이재명 정부에선 해결될까… 과기인 등 6800명 의지 모여
  3. '팔걷은 대전경찰' 초등 등하굣길 특별점검 가보니
  4. [월요논단] 교통약자의 편리한 이동을 위한 공공교통
  5. 충남대병원 등 48개 공공기관, 인적자원개발 우수기관 인증
  1. 지질자원연 창립 77주년, 새 슬로건 'NEO KIGAM 지구를 위한 혁신'
  2. [사설] K-스틸법으로 철강산업 살려내야 한다
  3. 대전대, 70대 구조 중 숨진 故 이재석 경사 추모 분향소 연다
  4. 대전교도소 금속보호대 남용·징벌적 사용 확인…인권위 제도개선 주문
  5. 특구재단 16~17일 '대덕특구 딥테크 창업·투자주간'

헤드라인 뉴스


역대 정부 `금강 세종보` 입장 오락가락… 찬반 논쟁 키웠다

역대 정부 '금강 세종보' 입장 오락가락… 찬반 논쟁 키웠다

이재명 새 정부가 금강 세종보 '철거 vs 유지' 사이에서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면서, 찬반 양측 모두의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 미래 방향성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이다. 이는 이전 정부부터 반복되는 악순환이다. 실제 노무현 정부 당시에는 행복도시 내 '금강 친수보' 건립으로 추진했으나, 문재인 정부에선 주민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철거'란 상호 배치된 흐름을 보였다. 이명박 정부의 '4대강 보'와 태생이 다르나 같은 성격으로 분류되면서다. 지방정부 역시 중립적이고 실용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환경부가 밀어부치기식 정책 추진을 할..

규제도 피하고 통계에도 잡히지 않는 주택신축판매업자 급증
규제도 피하고 통계에도 잡히지 않는 주택신축판매업자 급증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건설 승인을 받지 않고 주택 통계에도 포함되지 않는 ‘주택신축판매업자’가 전국적으로 8만7876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엄격한 주택법을 피하면서 주민 복리시설이나 소방시설 등 엄격한 규제조차 제대로 받지 않는 데다, 정부의 주택통계 작성과정에서도 빠져 부실한 관리를 초래해왔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용갑 의원(대전 중구)이 국토교통부로 받은 ‘주택신축판매업을 영위하는 개인·법인 가동사업자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적으로 모두 8만7876개의 주택신축판매업자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택신..

정부, 추석 성수품 역대 최대 규모 공급... 최대 900억 투입 과일 등 할인
정부, 추석 성수품 역대 최대 규모 공급... 최대 900억 투입 과일 등 할인

정부가 추석 성수품을 역대 최대 규모인 17만 2000톤을 공급한다. 최대 900억원을 투입해 과일·한우 등 선물 세트를 최대 50% 할인하며, 전국에 2700여 곳의 직거래장터를 개설한다. 정부는 1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이러한 내용의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농·축·수산물의 가격·수급 안정을 위해 공급을 확대한다. 공급 물량은 농산물 5만톤, 축산물 10만 8000톤, 수산물 1만 4000톤 등 17만 2000톤으로, 평시의 1.6배 규모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새마을문고 사랑의 책 나눔…‘나눔의 의미 배워요’ 새마을문고 사랑의 책 나눔…‘나눔의 의미 배워요’

  • 추석맞이 자동차 무상점검 추석맞이 자동차 무상점검

  •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초등3~4학년부 FS오산 우승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초등3~4학년부 FS오산 우승

  •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여성부 예선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여성부 예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