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해군항공사령부 창설에 거는 기대

  • 오피니언
  • 사외칼럼

[기고] 해군항공사령부 창설에 거는 기대

박범진 (사)해군OCS장교중앙회 사무총장·예비역 해군대령

  • 승인 2022-07-19 16:23
  • 수정 2022-07-19 17:30
  • 신문게재 2022-07-20 18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박범진
박범진 (사)해군OCS장교중앙회 사무총장·예비역 해군대령
6·25전쟁을 거치면서 한국해군의 항공전력 보유 열망이 고조된 시기였던 1951년 8월 25일 조경연 중위(OCS 9기)를 중심으로 한 14명의 자체 기술진이 미군이 두고간 항공기를 개조 제작한 해군 최초의 수상정찰기인 '해취호(海鷲號)'가 취역했다. 그리고 71년만에 기존 해군작전사 예하부대인 6항공전단(준장급 지휘부대)을 모체로 하늘에서 바다를 지키는 해군항공사령부(소장급 지휘부대)가 7월 15일 창설됐다.

해군항공의 역사는 돌아보면 해군항공사령부 창설까지 계속된 우여곡절을 경험한 극복의 과정이었다. 1957년 쌍발 수상정찰기인 '제해호(制海號)'를 제작해 한국함대 항공대를 창설하고 운용하던 중 외압에 의해 1963년 해체되는 불운을 겪었다. 1970년 미국의 닉슨독트린 선포와 1968년 울진·삼척지구 무장공비침투사건 등 대내외적인 안보 위기상황 고조로 해상경비작전 개념이 기존의 접적해역 중심에서 연안방어 중심으로 전환되면서 해·공군 입체작전을 위한 해상초계기와 지원용항공기 확보 필요성이 급부상해 1973년 공군에서 인수한 O-1 정찰기 13대로 해군 함대항공대를 재창설됐다.

이후 S-2 해상초계기, ALT-Ⅲ 함정 탑재 해상작전헬기 등 다양한 기종의 항공기를 운용하게 된 함대항공대는 다시 조직과 기능을 정비해 1977년 1월 전단급(준장급 지휘) 부대인 함대항공단을 창설하고 모기지를 포항으로 이전하였으며 1978년 S-2 해상초계기의 거문도 근해 간첩선 격침과 1983년 구축함(강원함/DDH-922)에 탑재하여 임무중인 ALT-Ⅲ 해상작전헬기에 의한 울릉도 근해 간첩선 격침 등 대간첩작전의 성과를 거뒀다.

특히, 1990년부터 2016년까지는 UH-1H 해상기동헬기, LYNX해상 작전헬기, AW-159 해상작전헬기, P-3C/CK 해상초계기 확보를 통해 대잠수함작전 수행능력을 향상시켰으며 UH-60 상륙기동헬기와 CRAV-Ⅱ 대공표적예인기를 도입하는 등 급속한 항공전력 증강으로 해군항공역사의 기틀을 마련한 시기였다.



이번 해군항공사령부로 창설은 광해역 해상항공작전의 완전성 보장을 통한 해상항공작전부대의 효율적인 통제관리를 위해 사령부급으로 확대 개편되는 것이다. 향후 예상 되는 한·일간 독도 영유권문제, 한·중간 이어도해역을 포함한 배타적 경제수역(EEZ) 획정에 관한 관할권문제에 대응하는 역할이 기대된다. 기존 해군작전사령부의 작전운용계획에 따른 항공전력지원부대라는 소극적인 역할에서 탈피해 독자적인 정보감시정찰(ISR) 및 해상초계작전 등 독립적인 작전임무계획을 수립해 해상항공작전권을 행사하는 기능사령부로 역할이 확장된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 2015년 2월 1일 창설된 해군잠수함사령부가 해군작전사령관의 지휘하에 단독으로 잠수함 수중작전임무을 수행하는 동일한 기능사령부 역할을 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해양주권을 수호하는 국가안보의 핵심 전략자산인 항공모함 전력사업 추진과 병행해 함재기인 F-35B 도입 및 운용에 있어 해군단독의 함재기 운용을 위한 준비도 과거 P-3C/CK 해상초계기 인수 경험사례를 보더라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이에대한 해군측의 적극적인 의지 표명과 현실적인 대안 검토가 필요하다 하겠다.

우리나라는 북한의 핵·미사일/군사력 위협에 상존하고 있으며 주변 4대 강대국에 둘러싸인 반도라는 지정학적 한계의 불리한 운명을 극복하는 숙명을 지니고 있다. 세계경제 10대강국이자 세계 6대 군사강국으로써 국가의 능력과 위상에 걸맞는 독자적인 생존보장을 위한 강력한 해군력 건설을 뒷받침하는 창과 방패가 해군항공사령부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박범진 (사)해군OCS장교중앙회 사무총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신정호정원' 본격 개방
  2. 이재명 "일단 용산 다음은 靑…" 발언에 충청반응 싸늘
  3. 소진공-카카오, 지역 상권 디지털전환 지원사업 업무협약
  4. '제3회 충남도지사배 3쿠션 토너먼트 전국대회' 천안서 성황리 개최
  5. 민주 대권주자 최대승부처 충청서 "세종시대" 합창…각론선 신경전
  1. 아산축협, '사랑의 아산맑은 축산물 나눔행사' 펼쳐
  2. 코닝정밀소재(주), 취약계층 중-고생에 장학금 기탁
  3. 아산시먹거리통합지원센터, "학교급식을 더 안전하게" , 위생점검 실시
  4. 이재명 "충청을 대한민국 성장의 중심으로…세종은 행정수도 완성"
  5. 아산시 인주면행복키움, "어르신 생신 축하드려요"

헤드라인 뉴스


빨라지는 6·3대선시계…정권 교체 vs 재창출 대충돌

빨라지는 6·3대선시계…정권 교체 vs 재창출 대충돌

21대 대통령을 선출하는 6·3 조기대선 시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정권 재창출에 나선 국민의힘은 본격적인 경선 일정에 돌입하는 가운데 충청권 '배지'들도 당내 각 대선 주자들과의 이합집산이 활발해 지고 있다. 정권 탈환을 노리는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대선 승리를 위해선 반드시 이겨야 하는 충청권 공략을 마친 뒤 영남을 거쳐 호남과 수도권 등으로 컨벤션 효과 극대화에 나서고 있다. 국민의힘의 경우 경선 일정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대선링이 뜨거워 지고 있다. 19~20일 진행된 첫 토론회에서 대선 경선 후보자들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재명 충청·영남 경선 2연승…대세론 굳혀
이재명 충청·영남 경선 2연승…대세론 굳혀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충청권과 영남권 경선에서 잇따라 압승했다. 이 후보는 전통적 캐스팅보트로 최대승부처였던 충청에 이어 당의 험지인 영남에서 파죽의 2연승으로 순회경선 반환점을 지나면서 대세론을 탄탄히 했다는 평가다. 20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열린 영남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는 90.81%, 김동연 후보 3.26%, 김경수 후보 5.93% 각각 차지했다. 이재명 후보는 20일 영남 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이번 대선은 단순한 정권 교체를 넘어 대한민국의 국운이 걸린 절체절명의 선택"이라며 "무너진 민생과..

대전 외식비 인상세 지속... 비빔밥·자장면 등 상승
대전 외식비 인상세 지속... 비빔밥·자장면 등 상승

대전 김치찌개 백반이 전국 최고가를 유지하는 가운데 비빔밥과 자장면 등의 가격이 인상세가 지속되며 지역민들의 외식비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1만원 한 장으로 점심때 고를 수 있는 메뉴가 점차 줄어든다. 20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3월 대전 소비자가 가장 많이 찾는 8개 외식 대표 음식 메뉴 일부가 인상된 것으로 집계됐다. 우선 자장면은 3월 7200원으로 2월(7000원)보다 2.8%(200원)로 상승했고, 비빔밥도 이 기간 1만원에서 1만 100원으로 1% 올랐다. 집계된 금액은 지역 외식비 평균 가격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과학을 즐기자’…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 ‘인산인해’ ‘과학을 즐기자’…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 ‘인산인해’

  • 책 읽기 좋은 날 책 읽기 좋은 날

  • ‘가방은 내가 지켜줄께’ ‘가방은 내가 지켜줄께’

  • ‘느려도 괜찮아’, 어린이 거북이 마라톤대회 ‘느려도 괜찮아’, 어린이 거북이 마라톤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