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이 18일 오전 10시 소진공 대전 본사에서 취임식을 하고 있다. 사진=이성희기자. |
박 이사장은 인터뷰에서 "소진공 건물에 비가 새는 곳도 있을 정도로 근무여건이 열악해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며 "건물을 매입하거나 임대하는 것도 고려해 대전에 잔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직원들의 근무여건을 향상하고 사기를 북돋우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손실보상금이 집행되고 소진공 직원들의 업무가 가중되며 노조에서 파업까지 검토했기 때문이다. 박 이사장은 "직원들의 업무 환경과 처우를 개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노조와 협의해 최선의 방법을 찾고 인사에 대해서 소통을 강화할 것"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공공기관 경영 효율화를 내세우는 윤석열 정부와 기조가 달라 난항이 예상된다. 박 이사장은 "최근 정부에서 공공기관 경영효율화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어 직원들의 복지와 처우 개선 문제가 분위기상 녹록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윤석열 정부는 110대 국정과제에 '공공기관 혁신을 통해 질 높은 대국민 서비스 제공'을 넣고 공공기관 효율화와 재무건전성 확보, 자율·책임 경영과 역량 강화를 강조했다.
박 이사장은 "소상공인들은 임대료와 식자재, 최저임금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고통이 전가되지 않도록 함께 대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계획에 대해서는 "코로나로 손해 입은 소상공인들의 손실보전금을 마무리하고 소상공인이 혁신적 사업가가 되게 할 것"이라며 "전통시장과 골목형 상점가의 브랜드와 혁신환경을 조성하고 이커머스 등 스마트 기술도 보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소상공인을 위한 채권을 발행하는 등 소상공인을 위한 금융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지혜와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이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 첫 번째인 '코로나 19 피해 소상공인·자영업자 완전한 회복과 새로운 도약'과 일맥상통 한다. 마지막으로, "소상공인을 위해 든든한 버팀목이자 다리가 되게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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