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계획중인 대전베이스볼드림파크 조감도(대전광역시) |
이장우 시장의 취임으로 대전시의 핵심 사업인 베이스볼드림파크가 돔구장건립으로 수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2018년 신축야구장 건설계획이 발표된 이후 야구계에선 개방형이냐 돔구장이냐를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민선 7기 대전시는 2019년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 기본계획 발표'에서 향후 돔구장 증축 가능한 구조로 설계된 개방형 구장을 최종 선택했다.
이장우 신임 대전시장은 후보 시절 체육 부분 공약을 발표하며 베이스볼 드림파크를 추후 돔구장 건설이 가능하도록 설계 변경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취임 후 기자회견에서도 돔구장으로 변경 가능한 개방형으로의 설계 변경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다만 "국제 이벤트나 대형 공연 등이 가능하도록 설계를 일부 변경하겠다"며 "장기적으로 시민들의 요구가 있을 때 돔구장으로 변경할 수 있도록 기초설계를 보완하는 것으로 설계를 변경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선 7기 야구장 건설 계획보다는 돔구장에 좀 더 접근한 설계 방식을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누구보다 야구장 건립을 가장 기다리는 야구 팬들의 반응은 어떨까? 국내 최대 야구 커뮤니티인 '엠엘비파크(MLBPARK)' 회원들은 야구장 건설 방식보다는 지지부진했던 신축야구장 건립을 하루라도 빨리 추진하라는데 입을 모았다. "왜 이제 와서 다시 설계 변경을 추진하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상당수 있었다. 한화이글스 팬들도 자체 커뮤니티를 통해 야구장 설계 변경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한화 팬들 역시 "노후 된 현재의 구장만 아니면 어떤 구장도 좋다.다. 최근에 건립된 창원NC파크나 챔피언스필드 같은 구장처럼 관중 중심의 구장에서 야구를 보고 싶다"는 반응이다.
정문현 충남대 스포츠과학과 교수는 "한 시즌에 70회만 홈경기가 있기 때문에 경기가 없는 날 야구장을 활용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돔구장 자체보다는 돔구장이 어떤 문화를 채워 넣을 것이냐 대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성호 대전야구소프트볼협회장 역시 "돔구장이 가진 장점들을 최대한 반영하여 건설하되 건립 후 운영에 대한 문제점도 면밀히 분석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어 "신축야구장 건설이 가뜩이나 부족한 대전의 야구 인프라 확충에도 도움이 되길 바바란다"라고 강조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야구장 돔구장 최종 확정 시 설계 변경으로 인한 지연은 불가피하겠지만, 최대한 기존 계획에서 큰 변화가 없도록 노력하겠다"며 "야구팬들을 비롯한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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