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신 대전 중구청장 |
-12년 만에 새로운 구청장으로 선출됐다. 중구 발전, 대략 어떤 그림인가.
▲그동안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정책이 많이 나왔지만 단편적이고 지엽적인 측면이 있었다. 원도심 활성화에 방점을 찍고 있는데, 중촌벤처밸리 건설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젊은 인구 유입, 원도심 활성화라는 3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다. 중구의 노인 비율이 21%로 초고령 사회인데 젊은 청년 인구는 극소수다. 청년들이 중구에서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는 것이 시급한 문제다. 그쪽에 행복주택이 들어서고, 도시철도 3호선이 개통되면 중촌동을 지나갈 예정이다. 중촌역까지 생기면 교통의 중심지도 될 수 있다.
-중촌 벤처밸리 공약은 호남선 지하화 등 대선 공약이 뒷받침해줘야지 가능한 공약인데, 실현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촌벤처밸리 건설이 한 번에 완성될 것이라 생각하고 공약한 것이 아니다. 단계적으로 실현 가능한 것부터 진행할 것이다. 제일 먼저 이장우 대전 시장과 정책협의를 통해 광역철도 중촌역 환승센터 부지 마련과 1호 지식산업센터 건설을 추진하는 단초를 마련했다. 호남선 지하화 문제도 시범사업부터 시작해보자는 제안을 준비하고 있다.
-주요 공약 실천을 위해 대전시장과 구청장 간의 협치도 중요한데..
▲중구는 현재 시장 공약 사항도 많다. 도시철도 3호선 건설과 보문산 개발, 베이스볼드림파크 사업이 중구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대전시장과 협의를 했다. 스타트업 투자기관인 엑셀러레이터를 중촌벤처밸리에 넣겠다는 협의도 진행된 상태다. 대전시장도 구에서 얘기하는 것들은 최대한 수용을 하겠다고 약속을 하신 상태고 베이스볼드림파크 역시 돔구장으로 만들 수 있도록 최대한 설계를 빨리 변경해서 추진한다고 했으니 우리 의견은 거의 반영됐다고 보면 된다. 베이스볼드림파크가 돔구장 형태가 되면 중구에서도 대규모 문화행사를 할 수 있다.
-문화유산이 많지만 제대로 활용이 되지 않아 아쉽다. 어떻게 보는가.
▲그런 부분은 보문산 개발하고 연계할 것이다. 이미 이장우 대전시장과 충분히 얘기했고 시의 계획이 이뤄지면 구도 같이 협의해서 상생할 수 있도록 기획하고 하고 있다. 서울 서촌처럼 기존에 중구에 있는 골목길을 살려 활성화하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
김광신 대전 중구청장이 중도일보와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 |
▲선거기간 중에도 여러 차례 언급했지만 백화점세이 문제는 주민들과 협의를 통해 해결할 것이다. 별도 업무보고를 통해 매입자 측의 입장을 파악하고 있다. 세이 측이 코로나 19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지속적인 운영에 어려움이 있었다는 점도 있었다. 구체적인 해결책은 좀 더 숙고가 필요하다. 주민과 매입자 측과 대화를 통해 접점을 찾을 것이다.
-대흥동 메가시티가 주거지역으로 용도가 변경된 걸 두고 상인들이 반발하는데 어떻게 보는가.
▲최근 메가시티 소유자 측과 만났다. 메가시티는 원래 소유주가 여러 명이었는데 이제 1명이 소유하게 됐다. 상인들하고 같이 협의할 일만 남았다. 인근 상인연합회의 얘기도 들어볼 생각이다. 소유자와 상인연합회, 구청과의 대화 과정에서 좋은 해결방안을 모색할 것이다.
-박용갑 전 청장이 구민회관과 중구보건소, 노인종합복지관 건립을 위해 대사동과 선화·용두지구, 태평 5구역에 공공청사 용지를 준비해놨다고 들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보통 재개발과 재건축이 등이 시행될 경우 공공용지를 확보하게 되는데 이는 시행사업이 완료됐을 때 확보된다. 아직 부지 확보는 안 된 상태다. 그리고 확보된 부지에 무엇을 건축할지는 검토해야 할 부분이 많다. 건축비 확보와 지역균형발전 문제, 우선순위 등이 있다. 이런 요소들을 하나하나 점검한 뒤 추진할 계획이다.
-그동안 의회와의 갈등이 많았는데, 어떻게 풀어갈 계획인가.
▲중구의회 의석수를 보면 6 대 5로 국민의힘이 과반이 넘어서 큰 문제는 없을 거 같다. 하지만 앞으로는 민주당 의원들하고도 충분한 협치하려고 한다. 당정 간 협의도 많이 할 거지만 집행부와 의회 간 간담회를 수시로 개최할 생각도 갖고 있다.
대담=이해미 정치행정부 차장·정리=정바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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