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0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3월 대전·충남 개인 신용카드소비액은 2월보다 일제히 상승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전의 3월 개인 신용카드 소비액은 8332억원으로, 2월(6977억원)보다 1355억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소비는 전 분야에서 고르게 올랐다.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에서 사용한 종합소매의 경우 2월 1754억원에서 3월 2017억원으로 263억 증가했다. 1월 8517억원에서 2월 6977억원으로 1540억원 감소했던 것과 비교하면 소비가 대폭 확대됐다. 식료품도 이 기간 249억원에서 274억원으로 25억 상승했다. 지역민들의 삶의 여유를 보여주는 오락·문화와 숙박·음식 등도 올랐다. 3월 오락·문화 분야는 224억원으로, 2월(160억원)보다 64억원 증가했다. 이는 2021년 5월(224억원)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숙박·음식 분야에서도 2월 774억원에서 3월 966억원으로 192억 증가하며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이어 여행·교통 분야에서도 이 기간 540억원에서 664억원으로 124억 증가했다.
충남도 주저앉았던 소비가 되살아났다. 충남의 3월 개인신용카드 소비액은 1조 2267억원으로, 2월(1조 263억원)보다 2004억 증가했다. 충남 개인신용카드 소비액은 1월 1조 2208억원에서 2월 1조 263억원으로 대폭 하락하며 소비가 얼어붙었으나 다시 상승 기류에 접어들었다.
종합소매 부분에선 2151억원에서 2514억원으로 363억원 증가했으며, 식료품 부문도 421억원에서 470억원으로 49억 상승했다. 오락·문화 부문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오락·문화 부문은 327억원에서 503억원으로 176억원 증가하며 2021년 11월(533억원)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2021년 12월 430억원으로 하락하며 300억원대까지 내려가던 소비액이 다시 상승세로 접어들었다. 숙박·음식 분야에선 3월 1915억원으로, 2월 1566억원보다 349억원 상승했다.
다만, 기준금리 인상과 소비자물가 고공행진 등이 당분간 소비에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가 발표한 '2022년 6월 대전충남지역 소비자 동향조사'에 따르면 6월 소비자심리지수는 94.7로, 5월(103.1)보다 8.4포인트 하락했다. 6월 지수는 2021년 1월 94.4를 기록한 이후 최저치다. 소비자물가는 6월 대전은 1년 전보다 5.9% 상승했으며, 충남은 6.9%로 7%를 목전에 두고 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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