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희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 사무총장 |
이날 김정희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을 통해서 "팬데믹 사태 및 국가재난 등 발생 규모가 대형화 돼가고 빈도도 잦아지고 있어 재난 위기의 시대라고 볼 수 있다"며, "이럴 때 일수록 민·관의 줄탁동시가 이루어져야 시너지 효과 또한 기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정희 사무총장은 "올해 봄철 가뭄과 대규모 산불이 발생해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이제 여름철을 맞아 장마로 홍수 피해를 입은 지역이 있는 반면, 폭염으로 피해를 입은 지역이 생겨났다"며" 온실가스 영향으로 지구 평균온도는 산업화 이전보다 1.2도 가량 상승했고, 이제는 일상처럼 된 폭염, 홍수, 산불 등은 기후변화로 인한 결과물이다 "라고 밝혔다.
이어 김 사무총장은 " 예보기술발전과 정부의 재해예방 사업으로 재난피해가 줄어들었지만, 인간이 예측할 수 있는 범위 밖의 거대한 재난이 문제다"라며"가까운 일본이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폭발 사고가 그 좋은 예다"라고 말했다.
또한 김 사무총장은 "지구 가열(Global Heating)도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위력의 재난을 발생시킨다는 점에서 매우 심각하다"며 " 지구 가열의 속도를 늦추는 노력은 기본이고, 여기에 재난 이후 피해 이웃들을 물질적, 심리적으로 도와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는 일련의 과정이 더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김 사무총장은"정부가 사회 인프라 정비, 각종 지원제도 마련 등 복구의 큰 틀을 맡는다면, 희망브리지 같은 민간단체에서는 성금 전달 및 심리 지원, 마을공동체 회복을 위한 활동 등 이재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부분에 집중한다"면서 "이재민들의 삶이 재난 이전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정부와 민간의 활동이 어우러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민과 관이 각자 주어진 영역에서 자신의 역할을 인식하고 제대로 역량을 발휘해야 한다. 이런 전문적 역할 분담은 결국 이재민 지원사업을 더 빠르게 진행할 수 있게 돼 이재민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 이렇듯 민관의 역할이 조화롭기 위해서는 상호 존중, 신뢰하는 체계를 만들어야 하고 그것이 만관협력의 요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참고로 희망브리지는 1961년 언론사와 사회단체가 합심해 설립한 민간단체로써, 지난 61년간 재난 현장에서 구호 활동을 펼치면서, 개인의 피해를 넘어 지역사회의 회복을 위해 힘써온 순수 민간단체다.
그동안 5000억 원이 넘는 성금을 모아 6000만점 가까운 구호물자를 이재민들에게 전달했다. 특히 지난 2022년 3월 동해안 산불 발생 당시 수많은 구호·모금 단체 중 가장 많은 508억 4574만 2352원의 성금을 모금 전달했고, 4월 12일 희망브리지는 정부 및 타 모금단체들과 협의를 거쳐 1차로 주택 피해 이재민들에게 위로금 102억 8400만원을 전달했다. 그리고 7월 중 2차로 이재민들의 재기를 도울 계획이다.
중도일보=노춘호 기자 vanish1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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