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소비자물가 7% 근접... 한은 기준금리 빅스텝 여부 '주목'

  • 경제/과학
  • 지역경제

충청권 소비자물가 7% 근접... 한은 기준금리 빅스텝 여부 '주목'

대전 소비자물가 상승률 5.9%, 세종 6.4%, 충남 6.9%
월마다 물가상승률 높아지자 기준금리 인상 여부 관심
75조원 육박한 가계대출에 이자부담 소비위축 가능성도

  • 승인 2022-07-06 17:06
  • 신문게재 2022-07-07 7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빅스텝
충청권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7%에 근접하면서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물가 고공행진이 계속되면 금리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반대로 금리를 올리게 되면 75조원에 육박하는 지역 가계대출 이자 부담이 소비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어 인상 여부가 주목된다.

6일 통계청의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6월 대전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은 1년 전보다 5.9% 상승했다. 이 기간 세종은 6.4% 올랐고, 충남은 6.9% 인상되며 7%를 목전에 두고 있다.

물가지수 상승률은 3월 4%를 넘어선 이후 5월 5%, 6월 6%대로 치솟고 있다. 물가 관리를 제 1목표로 삼는 한은 입장에선 방치하기 어려운 수준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으로,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때문에 7월 13일 열리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0%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또 미국의 기준금리가 한국보다 더 높아지는 금리 역전이 임박한 것도 기준금리 인상에 근거로 제시된다. 현재 한국의 기준금리는 1.75%로, 미국이 1.50~1.75%인 것과 비교하면 0.00~0.25%포인트 차이인데, 한은이 기준금리를 통상대로 0.25%포인트만 올리고 미국이 빅스텝을 할 경우 0.00~0.25%포인트의 역전을 피할 수 없게 된다.



다만, 빅스텝을 단행할 경우 충청권 가계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에 따른 소비위축이 될 수 있다. 한은 대전충남본부의 최신 자료인 4월 대전·세종·충남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 보고서를 보면, 충청권 가계대출은 74조 9802억원으로, 이중 39조 653억원이 주택담보대출이다. 가계대출은 1년 전보다 4.3% 올랐으며, 주택담보대출은 8.3% 상승한 상황이다.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그만큼 대출금리도 오르기 때문에 지역 금융소비자들이 부담해야 할 이자도 그만큼 많아진다. 기업대출도 78조 7811억원으로, 1년 전보다 22.8% 상승해 지역 기업들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

금융권은 6%대 물가상승률에 따라 빅스텝을 밟을 것으로 예견하고 있다. 다만, 금리인상 후폭풍에 대비한 이자 부담을 위한 정책이 뒷받침 될 것이란 의견이 있다.

지역 금융권 관계자는 "고공행진 중인 물가를 다소 가라앉히기 위해서라도 기준금리 인상은 불가피한데, 빅스텝을 밟을 경우 금리인상에 따른 이자부담을 경감하기 위한 정부의 정책이 뒷받침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2.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3.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4.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5.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