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인터뷰] 김영환 충북지사 "창조적 상상력이 살아 숨쉬는 충북을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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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인터뷰] 김영환 충북지사 "창조적 상상력이 살아 숨쉬는 충북을 만들겠다"

레이크 파크 관광 르네상스 시대 실현… 경제·문화·환경 등 5대 방침 제시
문화유산·천혜의 자연자원 연결 창조적 전환점 만들 터
의료비후불제 단계적 실현· 1억 농부 꿈 농촌운동 전개

  • 승인 2022-07-06 14:49
  • 신문게재 2022-07-07 3면
  • 정태희 기자정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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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충북도지사가 충북도정에 대한 방향과 미래 청사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민선 8기 36대 김영환(67) 충북도지사가 1일 새로운 충북을 향한 첫발을 내디뎠다. 그는 취임사에서 고향 충북이 저를 키웠으니 이제는 제가 여러분과 손 잡고 충북을 위해 봉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배운 모든 인문학과 크고 작은 경험은 하나같이 자기를 낮추라는 것"이라며 "초심으로 돌아가 제 자신을 낮추고 도민을 섬기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의료비후불제 단계적 실시와 1억 농부 꿈을 실현하기 위한 농촌운동 전개, 충북농산물을 포함한 제품 브랜딩과 디자인, 홍보와 마케팅을 지원하는 전담부서 설치 등 향후 사업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김 지사를 만나 충북도정의 방향과 미래 청사진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본격적인 임기가 시작됩니다. 도정방향은?

▲민선8기 도정은 창조적 상상력이 살아 숨쉬는 도정이 될 것이다. 그동안 충북 도정이 무난함을 추구하였다면, 앞으로는 다소 시끄럽더라도 새로운 것에 도전하며 혁신을 선도하는 상상력이 살아 꿈틀대는 도정으로 이끌겠다. 핵심공약인 레이크파크 조성, 의료비 후불제, 출산수당 지급 등 도민과의 약속을 하나씩 실천해 나가기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다. 아울러, 가장 낮은 곳에서 도민들을 섬기며, 도민들의 어려움을 살피고, 도민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겠다. 섬기는 도정, 소통하는 도정을 펼쳐 164만 도민이 살맛나는 충청북도를 만들어 나가겠다.





-민선 8기의 도정목표가 발표되었는데, 계획이나 목표는.

▲민선 8기 충북도의 도정 목표가 '충북을 새롭게, 도민을 신나게'로 정해다. 이 같은 목표 실현을 위해 5대 도정 방침도 확정했다. 도정 목표는 인구 200만명 시대 진입, 질 좋은 일자리 10만개 창출, 충북경제(GRDP) 100조원 시대를 준비해 새로운 충북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이를 바탕으로 문화와 예술이 풍요로운 충북, 어디서나 고르게 누리는 도정 서비스, 도민이 신나고 행복한 충북을 건설하는 것이 민선 8기 도정의 지향점이다. 5대 도정 방침은 △경제를 풍요롭게 △문화를 더 가깝게 △환경을 가치 있게 △복지를 든든하게 △지역을 살맛나게 등이다. '경제를 풍요롭게'는 충북창업펀드 1000억원 조성, 충북일자리재단 설립, 방사광가속기 적기 구축 등으로 지역 경제의 역동성을 복원하겠다는 것이다. '문화를 더 가깝게'는 충북 레이크파크 조성 등으로 누구나 오고 싶고 머물고 싶은 충북 관광 르네상스 시대를 열겠다는 의미다. '환경을 가치 있게'는 지속가능한 충북 발전 기틀을 마련하고 안전 인프라를 확충하는 것이 핵심이다. AI영재·과학·국제고 설립 등 인재 양성을 위한 맞춤식 교육 생태계 조성도 있다. '복지를 든든하게'는 도민 삶의 질을 개선하는 선행 복지를 실현하겠다는 의미다. 의료비 후불제 도입 등으로 의료 격차를 줄이고 촘촘한 생활밀착형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역을 살맛나게'는 도시와 농촌, 지역이 고루 상생하는 균형발전으로 어디서나 살맛나는 충북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취임 후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할 과제는 무엇인가.

▲우선, 충북도가 무엇인가라는 정체성을 찾아야 한다. 충북의 브랜드, 충북의 아이덴티티, 충북만이 갖고 있는 강점이 무엇인가를 빠르게 파악해 충북을 발전시킬 새로운 전략을 수립할 것이다. 충북은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는 '대한민국의 흑진주'다. 충북은 바다는 없지만 아름다운 호수와 강, 웅장한 백두대간과 찬란한 문화유산이라는 천혜의 자연자원을 품고 있다. 또한, 대한민국 교통, 물류의 중심이며 그 위에 첨단산업을 꽃피울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 '오송'이라는 도시를 가지고 있다. 안타깝게도 그동안 우리는 충북에 숨겨진 많은 보물들을 알아보는 안목이 부족했다. 이제는 창조적 상상력을 통한 발상의 전환으로 충북을 새롭게 바라보고, 새로운 정책을 만들어, 새로이 출발해야 할 때이다. 민선 8기의 출발이 '대한민국의 중심 충북'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첫걸음이 될 수 있도록 더욱더 열심히 고민하고 노력할 것이다.



-반드시 실천할 핵심 공약을 몇가지를 소개한다면.

▲먼저, '바다가 없는 충북'이 아니라, '강과 호수가 많은 충북'으로 발상을 전환하여 대한민국, 동아시아 최고의 호수관광 메카로 만들 것이다. 충주호(청풍호), 단양호, 괴산호, 대청호 등 726개의 아름다운 호수와 그 주변에 어우러진 백두대간 산하와 문화유산들을 연결해 스토리텔링과 낭만, 그리고 힐링이 출렁이는 거대한 관광단지를 조성할 계획. 바야흐로 매력적인 충북으로 다시 태어나는 '레이크 파크 관광 르네상스 시대'를 열어갈 것이다. 병원 진료를 먼저 받고 병원비는 나중에 내는 '의료비 후불제'를 추진이다.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의 의료보험제도를 갖고 있지만, 생명에 직결된 질병의 고액 의료비 부담 때문에 진료를 받지 못하는 어려운 이웃들이 적지 않다. 기금 300억원으로 '착한은행(가칭)'을 설립해 소외계층의 의료비를 우선 지원할 계획. 65세 이상 취약계층에 먼저 시범적으로 시행하고, 점진적으로 확대하여 의료사각지대를 줄여나갈 것이다. 이와 함께 6차 산업화를 통해 충북의 농촌에서 1억 농부의 꿈이 실현되는 '신 농업경영시대'를 열 것이다.



-최근 관사를 매각하고 아파트 반전세를 구입했는데, 어떤 의미인지 알고 싶다.

▲우선 지방자치단체장 관사가 점차 없어지는 추세다. 과거엔 관사에서 업무도 보고, 외빈을 접견하는 관례가 있었지만 이제 그런 시대가 저물어가고 있다. 시대적 흐름에 따라 우리도 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관사를 사용하게 되면 매입비용과 관리비 등 부대비용이 발생하게 되며, 이는 도민들이 낸 세금으로 운영된다. 소중한 세금을 한 푼도 허투루 쓰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는 도민과의 약속을 나 자신부터 실천하고자 솔선수범하여 관사를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마지막으로 각오와 도민에 당부할 말은.

저는 우여곡절, 파란만장, 천신만고 끝에 고향에 돌아왔다. 상처도 많고 약점도 많고 부족함도 많은 삶이지만 충북을 위해서 봉사해야겠다는 생각은 누구보다 절실하게 느낀다. 제 모든 역량을 끌어내 충북이 대한민국의 변방이 아닌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도민 여러분께서 많이 격려해 주시고, 힘을 모아주시길 부탁드린다.
청주=정태희 기자 chance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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