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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국무위원 인선에서 수차례 강조한 전문성은 물론 현역 '배지' 프리미엄으로 국회 인사청문회의 무난한 통과에 대한 기대도 강점이다.
4일 김승희 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 사퇴 했다.
문재인 대통령 치매 막말, 모친 관련 부동산 편법 증여 의혹 등 각종 논란에 휩싸였고 최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후보자를 검찰에 수사 의뢰한 것이 결정타가 됐다.
이로써 보건복지부는 두 달 가까이 어수선한 분위기를 수습하지 못하고 있다.
정호영 전 후보자가 자녀 특혜 논란으로 지난 5월 23일 자진해서 사퇴한 지 42일 만에 두 번째 후보자도 연달아 사퇴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기 때문이다.
복지부는 권덕철 전 장관이 정식 퇴임한 지난 5월 25일부터 수장이 공석 상태다. 권 전 장관이 지난 5월 17일 사표를 제출했고, 그에 앞서 13일부터 연가 상태였기 때문에 수장 공백은 사실상 두 달 가까이 계속되는 것이다.
코로나19 재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고 연금개혁 등 현안까지 산적한 가운데 복지부 수장 공백은 더욱 도드라져 보인다.
신임 장관 임명이 한 시가 급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출신 이명수 의원(아산갑)의 기용이 '신의 한 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그는 행시 22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국무조정실과 충남도 행정부지사 등을 거친 정통 공직자 출신 4선 의원이다. 특히 20대 국회 후반기에는 보건복지위원장을 지냈다.
코로나와 같은 호흡기 질병인 메르스가 창궐한 지난 2015년에는 새누리당 비상대책특별대책위원장을 맡아 감염병 대처 역량도 쌓은 바 있다.
또 같은해엔 건강보험부과체계 개편 당정협의회 위원장을 맡아 국정 현안에 대한 당정청간 업무를 조율한 경험도 있다.
이 때문에 그는 복지부 업무를 꿰뚫고 있다는 평가다. 윤석열 대통령이 국무위원 임명 기준으로 수차례 강조한 전문성에 부합한 인물인 셈이다.
감염병 유행 대처 등 최근 복지부 주요 업무가 중앙 및 지방정부 사정에 두루 능통해야 한다는 점에서 볼 때도 이 의원만 한 카드가 없다.
여야 의원들에 두루 신망이 두텁다는 점도 강점이다. 장관으로 지명될 경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현역 불패'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어 복지부 장관 장기 공백 사태를 신속히 해결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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