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연구원들이 랑데브 상태정보 수신을 기뻐하고 있다.[사진=KAIST 제공] |
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따르면 2일 오전 3시 42분쯤 대전 KAIST 지상국이 '랑데브'(RANDEV)의 첫 비콘신호를 받았다.
랑데브는 가로 10㎝, 세로 10㎝, 높이 30㎝ 크기의 직육면체 모양이며, 무게가 3.2㎏인 초소형 인공위성으로 KAIST 대학원생들이 개발했다. 앞서 1일 오후 4시 38분쯤 성능검증위성에서 성공적으로 분리됐다.
랑데브를 개발한 항공우주공학과 항공우주시스템 및 제어연구실(방효충 지도교수) 팀은 지상국을 통해 20초를 주기로 10여 차례 이상 비콘신호를 수신했으며, 신호에 포함된 상태정보를 토대로 위성의 전압과 온도가 모두 정상임을 확인했다.
이번 큐브위성의 주요 임무는 소형 지구관측 카메라를 활용해 지상 촬영을 수행하고 촬영된 영상을 지상국으로 전송하는 것이다.
또 인공위성의 3축 자세제어 기능을 검증하고 지상국과 UHF/VHF(극초단파/초단파) 주파수를 활용, 통신 및 S 밴드의 고속 영상 전송을 포함한 큐브위성 시스템의 임무와 본체의 정상적인 운용을 검증한다.
연구팀은 당분간 큐브위성 시스템의 안정적인 운용을 위성 본체 데이터를 통해 확인하는 절차를 밟을 예정이며 위성체가 안정화된 이후 탑재 카메라를 이용한 영상 촬영 및 지상국 전송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KAIST 관계자는 "이번 성과는 큐브위성의 임무 설계, 탑재 S/W, 지상국 등 주요 임무를 학생 연구진들이 직접 참여함으로써 우주기술 역량을 확보한 것"이라며 "향후 큐브위성을 실용적인 임무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구팀은 2017년과 2019년 각각 2차례에 걸쳐 큐브위성을 발사하였고 특히 2017년 발사한 LINK 큐브위성은 지상국과의 성공적인 교신과 운용 성과를 통해 큐브위성 경연대회 대상을 수상한 경험이 있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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