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인터뷰] 제13대 대전시장 이장우, "시민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시정 펼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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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인터뷰] 제13대 대전시장 이장우, "시민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시정 펼치겠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 모든 문제점 찾아 해결방안 도출
온통대전 폐지와 충청권 4개 시·도 통합 등 모든 가능성 놓고 검토중
정치적 시민단체 지원내역 전수조사… 지역 국회의원·구청장과 대전 발전 합심

  • 승인 2022-07-03 11:13
  • 수정 2022-07-03 11:16
  • 이현제 기자이현제 기자
민선 8기 제13대 이장우 대전시장이 2022년 7월 1일 취임했다. 또다시 4년 만에 시정이 교체되면서 국회의원 시절부터 이어온 '탱크 이장우'의 추진력을 대전시 행정에서도 이어지길 기대하는 시민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선거 기간부터 12대 공약을 중심으로 대전의 크고 작은 변화들을 구체화해 온 이장우 시장. 향후 4년 그리고 10년을 넘어서 50년 뒤의 대전 미래상까지 그리는 마스터플랜을 제시하며 각종 현안 해결에 의지를 보이고 있다.

민선 7기에서 미완으로 남은 트램과 온통대전, 베이스볼드림파크, 보문산 전망대 등 사업을 개선·추진하고, 도시철도 3~5호선과 일류경제도시를 만들기 위한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이장우 대전시장을 만나봤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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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우 대전시장. 사진=이성희 기자
-13대 대전시장으로 취임한 것을 축하한다. 2000년대 들어 4년마다 바뀌면서 대전시장은 '4년 계약직'이란 말이 나오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선거는 정치적 흐름과 유불리가 있기도 하지만 4년간 시정을 평가받는 것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 모든 선택과 결과도 시민의 몫인 것이다. 결국 시정의 연속성도 중요하지만 150만 대전시를 이끌 적임자를 뽑는 것이 또한 선거이기 때문에 대전시민들의 선택에 감사드린다. 앞으로 4년간 시정을 도맡아 가면서 다음 재선이나 연임을 보고 일하는 것이 아니라 일하는 시스템을 만들고 대전을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고 시민의 이익이 우선이 되는 시정을 펼치겠다.



-가장 큰 관심사인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취임 직전 대전시가 사업비 증액과 착공 연기 등을 발표했는데, 어떻게 보는가.
▲의지를 가지고 하면 안 될 일은 없다는 것이 제 소신이다. 큰 문제는 예산이 늘어난 문제하고 트램을 추진하면서도 최소한의 개념 정리 등이 부족했다는 점이다. 일단 시속 문제와 함께 일반 차로의 차선을 차지하는 상황 분석 부재, 여기에 대중교통에 미치는 영향, 일부 노선에서 지하화 문제, 가선 문제, 배터리 충전지 교체 비용 문제 등. 기초를 잘못 그리고 준비를 해왔기 때문에 전체가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그런 문제를 해결해야 지금의 트램도 추진할 수 있다.

-재검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는가.
▲재검토 수준은 아니고 문제 있는 모든 것 찾아 그 문제에 대한 복수의 해결책과 안을 보고받을 계획이다. 일단 트램 추진하지만 파생되는 모든 문제를 취합해 해결책을 찾아 해결할 것이다.

-1호 공약인 도시철도 3~5호선까지의 연계와 추진 계획의 밑그림도 궁금하다.
▲도시철도 3호선부터 5호선을 1호 공약으로 내세운 이유는 대전 대중교통 문제 근본을 다시 그리겠다는 뜻이다. 대전의 장기적 대중교통을 버스 또는 도시철도를 중심으로 할지 아니면 중심에 어떠한 대중교통을 두고 보완하는 교통수단으로는 어떤 것으로 둘지를 여러 고민 끝에 발굴하고 그랜드 플랜을 제안했다고 이해하면 된다.

일단 초고령사회에 대비해 장기적으로는 도시철도가 맞겠다는 생각을 했고, 그러려면 최소한 도시철도 중심으로 5호선을 구축해야 대중교통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3호선도 계획대로 용역을 하고, 용역 기간이 쓸데없이 늘어지는 경향이 많은데 6개월 내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만약 2호선이 준공 안 됐는데 3호선 먼저 착공할 수 있다면 연결하는 지선부터 시작해 대전의 장기적 대중교통 그랜드 플랜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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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성희 기자
-도시철도 4호선을 천변순환선으로 트램 또는 자기부상열차 방식으로 검토 중으로 알고 있는데, 이와 함께 대전의 3대 하천의 활용 방안은?
▲대전의 갑천·유등천·대전천 3대 하천을 세계적인 친환경 하천으로 만들 준비를 하고 있다. 도시철도 4호선은 3대 하천의 둑을 활용하는 것인데, 트램 도입도 기능적으로 하천을 돌아 교통과 관광의 기능을 동시에 이룰 수 있는 곳에서 추진했다면 충돌하는 부분이 없었을 것이다. 4호선을 비롯해 환경과 기능을 살리고 관광과 즐길거리가 있는 대전을 만들기 위해 3대 하천을 활용하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 중이다.

-지역화폐인 온통대전의 존속 또는 폐지 여부도 관심사다. 온통대전 유지할 계획인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하려 한다. 결론은 대전시민들에게 이익이 최대치로 가는 안을 도출해 내겠다. 단편적으로 유지하고 안 하고의 문제가 아니다. 온통대전은 경제적 여유가 있는 분들이 오히려 더 혜택을 크게 받는 상황이다. 돈을 많이 안 쓰는 사람은 혜택이 없는 것인데, 4년간 이런 상황이 이어진다면 1조 원이라는 정말 큰 세금이 불균형하게 들어간다는 것이다.

1조 원이면 대전의 미래 사업을 추진하고 투자할 수 있는 큰돈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존폐는 올해 연말까지 심도 있게 검토할 계획이다. 면밀한 통계 분석이 더 필요하고 온통대전에 투입되는 세입을 더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면 개편하거나 보완해야 할 것이고 불평등 구조라면 깨야 하는 게 맞다.

-베이스볼드림파크는 민선 7기 계획대로 할 것인가.
▲설계를 일부 변경할 것이다. 야구뿐 아니라 대규모 문화공연이나 행사를 할 수 있도록 바꿀 필요가 있다. 또 향후 시민들이 돔구장을 요구할 경우를 감안해 300∼400억원을 더 들여 돔구장이 가능한 기초설계를 변경하겠다. 설계 변경은 오래 걸리지 않는다. 구체적인 계획은 곧 발표하겠다.

-'일류경제도시'를 시정 비전으로 제시했다. 대전의 경제발전을 위해선 또 다른 주요 공약 중 제2대덕연구단지 조성과 산업용지 500만 평 마련도 굉장히 중요할 수밖에 없는데, 가능한 공약인가?
▲1차 보고를 받았는데, 500만 평 충분히 나올 수 있다.

-자운대 이전에 따른 해당 부지 활용으로도 부족하다는 분석도 있는데.
▲자운대 빼고도 산업용지 500만 평 나올 수 있다. 지방자치는 대전이 스스로 이룬다는 원칙을 세우고 일하는 것이다. 우리 도시는 스스로 이루는 것인데, 중앙정부 지원 중요하지만 독자적인 능력으로 일하는 게 중요하다. 우리 스스로 이루는 것이 맞다는 신념으로 대전의 경제 발전을 위한 산업용지를 마련해 잘 사는 대전을 만들겠다.

-윤석열 대통령 공약이기도 한 대전·충청권 지역은행 설립. 취임 전 추진위원회를 출범하고 윤창현 국회의원을 추진위원장으로 임명하기도 했는데 앞으로의 추진 계획은?
▲지주회사 운영으로 기업으로 금융 지원하는 특수은행 역할과 동시에 지역은행 역할을 담아야 한다. 벤처캐피털까지 가진 지주은행을 생각하고 있는데, 대통령 공약 사항이기도 하니 잘 추진할 수 있을 것이다.

처음엔 충청권 은행에 대전 본사 설립이었는데, 대통령직 인수위 과정 거치며 충청권으로 우주·항공 기업과 방산 기업 등 육성이 필요한 기업에 돈을 댈 수 있는 방식으로 생각하고 있다. 대통령께서 충청권과 대전의 기업 육성에 관심이 많고 후보 시절부터 이 부분에 대해 많이 논의했으며 방위사업청 이전 공약도 전략적 목표가 있었던 것이다.

-충청권 4개 시·도의 소통과 협업도 굉장히 중요한데, 충청권 메가시티와 같은 공동 구상 브랜드 사업이 있다면?
▲기본적으로 교통과 같은 기본 인프라 구축이 중요하다. 제2외곽순환고속도로도 4개 시·도 모두 영향을 미치는데, 광역교통망 구축 협의를 잘해 나가겠다. 또 장기적으로 먹고사는 문제를 함께 해결해야 하는데, 예를 들어 산단을 조성하더라도 충남·북의 강점을 가진 분야를 한다면 다른 충청권 광역단체는 도움을 주고 또 이 강점을 주고받으며 상생하는 역할로 발전시켜야 한다. 다른 예로 지역 화폐의 순기능과 역기능을 면밀히 검토해야 하겠지만, 4개 시·도 단체장이 모여 공동 지역화폐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20220703-이장우 시장
사진=이성희 기자

-공무원 조직에서 일하는 문화를 만들겠다고 했는데, 강력한 이장우표 드라이브에 인적 쇄신도 포함하고 있는 것인가.
▲당연히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 정치라는 것은 선거를 통한 정치적 교체. 결국 책임성에서 같은 생각을 하는 이들이 공동으로 시를 경영하고 책임을 지는 것이다.

-중앙 부처와 교류하려 하지 않는 풍토가 결국 중앙부처와 소통 부재와 보이지 않는 불협화음을 만들었다는 말도 있는데.
▲인사적체는 심각하다. 근본적인 대수술을 해야 하는데 다른 도시 사례도 보고 종합적으로 검토하려 한다. 이번 인사 때는 어렵겠지만, 내년 초 인사에서 본격적인 행정조직 개편을 통한 시스템을 개선할 것이다.

-전문성이 필요한 부서를 민간에 개방하는 개방형 직위도 구상 중인가.
▲공직사회 자리가 줄어들 수 있지만, 대전시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면 할 것이다. 시민의 이익이 필요하다면 하는데, 새 시정의 핵심가치는 시민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원칙이다.

-보문산 전망대 사업 확대와 관련해 환경단체 반발이 있는데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시민단체는 사실 순기능적이며 유익한 부분이 많다. 다만 시민단체의 구성원들이 특정 정치 세력에 가담해 정치적 수혜를 입었다가 공직 등 공공분야로 나간 뒤 다시 시민단체에 몸담는 건 시민단체의 역할 왜곡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순수한 시민단체의 역할은 장려하겠지만, 예산을 지원받고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정치세력과 결합해온 시민단체에 대해선 전수 조사 계획도 있다.

-마지막으로 4년간 임기 동안 추진해야 할 대단위 사업이 많다. 정치적으로도 중앙정부의 도움도 필수적인데, 대전의 국회의원 7명이 모두 민주당 소속이다.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
▲국정의 큰 틀에서 국회의 기능은 막강하다. 이 과정에서 대전시는 지역구 국회의원과 정당을 떠나 아주 긴밀하게 협력해야 한다. 대전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다. 정당을 떠나 대전 발전을 위해서라면 누구라도 손을 잡아야 한다. 구청장도 마찬가지고 대전 발전을 위해 필요한 모두와 긴밀하게 논의하겠다.


대담=윤희진 정치행정부장(부국장)·정리=이현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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