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공식 출범] 국민의힘 지방정권 출범… 의미와 전망은

  • 정치/행정
  • 6·1 지방선거

[민선 8기 공식 출범] 국민의힘 지방정권 출범… 의미와 전망은

윤석열 정부 출범으로 중앙과 공조 기대
장기집권한 민주당 지방정권 심판 성격도
'충청 초광역 상생경제권' 같은 협력 속
지역 대표주자 되기 위한 내부경쟁 예상

  • 승인 2022-06-30 16:20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대전·충청의 권력을 손에 쥔 국민의힘 지방정권의 탄생은 지역 정치권에 적잖은 의미를 던져주고 있다.

올 8회 지방선거에서 지방권력의 추는 국민의힘으로 크게 기울었다. 4개 시·도 광역단체장을 석권함은 물론 기초단체장 대다수를 차지하고 광역의회에선 제1당으로 올라서 권력을 움켜쥐었다. 장기집권하던 더불어민주당 지방정권이 몰락하고 국민의힘이 패권세력으로 새롭게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충청 지방권력의 전면재편에 대한 해석은 지금도 한창이다. 국민의힘과 민주당 모두 나름의 분석을 통해 의미를 분석하고 여러 전망을 내놓고 있다. 각론으로 들어가면 분석이 엇갈리나, 전체적으론 양당의 의견이 같은 부분이 적지 않다.

2022060301000240300005811
왼쪽부터 국민의힘 이장우 대전시장 당선인, 최민호 세종시장 당선인, 김태흠 충남도지사 당선인, 김영환 충북도지사 당선인.
무엇보다 이번 지방권력 교체의 근본적 원인은 민주당에 있다는 점이 일치한다. 그동안 민주당은 대전·충청에서 10여 년 이상 장기집권해왔다. 그런데도 지역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실질적 성과는 부족했고 전국 다른 시·도와 비교했을 때 충청의 위상도 제자리에 머물렀다. 자연히 민주당 지방정권에 대한 실망은 점차 누적될 수밖에 없었다.



이상 신호는 21대 대선에서 나왔다. 국민의힘이 세종을 제외한 대전과 충남·북에서 승리하면서다. 그리고 이어진 윤석열 정부의 출범은 국민의힘을 향한 기대를 높였다. 민주당에 대한 실망이 누적된 상황에서 국민의힘은 대안세력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런 흐름은 깨지지 않고 국민의힘 지방정권 탄생으로 이어졌다.

전망도 비슷한 수준이다. 민주당은 내심 자멸하길 바라는 기대를 내비치지만,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자신들의 몰락 과정을 옆에서 지켜본 국민의힘의 학습효과가 만만치 않다는 이유에서다. 주요 현안마다 각을 세울 경우 지역민들에게 발목잡기로 비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내재해 스탠스도 애매해진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자신감을 내보인다. 중앙 정부와 밀접한 공조 아래 대전·충청에서 권력 입지를 더욱 다지겠단 목표다. 이미 국민의힘 4개 시·도지사는 후보 시절 '충청 초광역 상생경제권' 구상을 통해 충청의 가파른 성장을 이루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물론 성과에 치중한 나머지 다방면의 소통과 상생이 부족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긴 하다.

내부 경쟁이 시작됐다는 시각도 있다. 대가 끊어진 충청 대표주자 자리를 놓고 국민의힘 내부에서 주도권 경쟁이 벌어질 것이란 얘기다. 이 중에서도 여야 모두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를 주목하고 있다. 공통적으로 충청의 정치 위상 강화가 최대 목표인 만큼 이들이 4년간 어떤 리더십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역 정치권 모 인사는 "사실 대전·충청에서 국민의힘의 원사이드한 승리를 예측하긴 어려운 측면이 있었는데, 지역민들은 표로 확실하게 의사를 표현했다"며 "역시나 유권자들의 시선은 늘 정확하고 또 무서운 것 같다. 국민의힘 지방정권을 향해서도 언제든 회초리를 들 준비가 되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